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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꿈글 Jul 21. 2016

그대, 볼 순 없어도

#꿈이 나에게 - 오늘도 그대를 위한 글을 지어 보냅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는 당신글을

 꽤 오랫동안 궁금해했습니다.

 어디가 아픈가? 무슨 바쁜 일이 있는 건가?

매 순간순간 한시도 잊지 않고 궁금해했다면 거짓말이겠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중간중

휴대폰을 기웃기웃 들여다보며

 그대의 안부를 기다렸던 마음만은 진심이었습니다. 


요 며칠 많이 아프셨다는, 먼 곳으로 힐링 여행을 다녀오셨다는

당신의 늦은 글을 보고서야

살짝 긴장해 있던 심장을 조금은 내려놓아 봅니다.


타고난 성격이 그리 다정다감하지 못해

직접 얼굴을 보고는 감히 할 수 없는 애정표현을

자그마한 하트로,  덧붙이는 글로나마

이렇게 곰맞게 전할 수 있음에

묘한 안도감과 고마움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대와 인연을 맺은 지 석 달이 다 되어갑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우리는 꽤 많은 마음을 주고받았군요.

어느 틈엔가 당신의 소소한 부분까지

살피는 나를 보고 깜짝 놀라곤 합니다.


당신이 겪은 그 이별의 고통을

문득 찾아오는 외로움과 그리움을

감히 제가 반의 반이라도 알 수 있겠냐만은

상처 가득한 당신의 글에

조금은 생뚱맞게 철없는 글을 덧붙여보는 건

발라만 놓아도 상처가 낫고

 새 살이 돋을 것만 같은

빨간, 살색 밴드, ○○연고가 되어주고싶은

제 나름의 위로이자 표현방식이라는 걸 아시는지요.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런 아픔을 가슴에 품고, 다른 이의 아픔까지 헤아릴 줄 아는

사려 깊은 그런 당신을 나는 사랑하게 됐습니다.


손가락 까닥하면 쉽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참 편한 세상이지만

그것조차 쉽게 내주지않는  바쁜 일상속에서

내가 뭐라고

그대의 시간을 기꺼이내어

따스한 마음을 한자한자 남겨주시는지

그 고마움과 설레임을

무슨 말로 전할 수 있을까요.



서툰 솜씨로 밍숭밍숭한 맛의 글밥을 지었던 그때 

기꺼이 맛을 봐주고 맛있다, 잘했다

살가운 칭찬해 주셨던 당신을 잊지않았습니다.


오늘도 정성스레  지은 글밥을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레 내밀어봅니다.

이번 글밥을 짓는데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대가 좋아할까?

마음은 행복한 두근거림으로 두근반 세근반 입니다.


어쩌면 이 공간에서

단순한 글을 짓는 것이

당신의 인생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먼 곳에서 그대, 볼 순 없어도

디지털스럽지 못한, 손편지 한 장에 눈물 글썽이는

 조금은 촌스러운 당신이기에


'나 여기 잘 살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글 안부를 종종 이곳에 띄우며

또 그렇게 그리워하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먼 훗날, 그대를 위해 정성 가득한 솜씨로

고슬고슬한 흰쌀밥처럼 씹을수록 단내가 나는

한술뜨면 가슴이 뜨듯해져오는 구수한 된장국같은

본연의 맛으로 자꾸만 손이가는 밑반찬같은

글밥을 짓게 될 날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아직은 서툰 나라도
계속 사랑해 줄 건가요

오래도록 당신곁에 남고 싶습니다






브런치를 시작한지 석달이 되어갑니다.
무작정 글을 쓰고싶어 작가가 되겠다는 큰 뜻을 품고 시작했지만
여러 작가님들의 글 속에서 인생을 배우고, 이별의 아픔을 느끼고, 사랑과 행복을 읽으며
값진 경험들을 공유하는 하루하루가 참 벅찹니다.

무던히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독자분들께도 할수만 있다면 일일이 주소를 받아 작은 선물이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분히 사적인 글이 많고, 아직은 많이 부족해 SNS에 공유조차 못하는 글이지만
고독한 글쓰기가 아닌 행복한 글쓰기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분들을 만나 매일매일이 글 선물이고, 음악선물입니다.
한분한분 콕 찍어 감사드리지 못하고
한동안 쓸일 없었던 연애편지의 형식을 빌어 모든 독자분, 작가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해 봅니다.

날씨가 많이 무덥습니다.
맛난 것 많이 챙겨드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https://youtu.be/jZgauc4gEuA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그대여
새벽바람처럼 걸어, 거니는 그대여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그대여
여기 나, 아직 기다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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