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아름다움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30분, 아니 5분만 더 잤으면...” 하며 아침에 일어나 바삐 출근 준비하고, 만원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지나 출퇴근하는 평범한 4년 차 직장인입니다. 토요일에는 단기 강사로 일하고, 여가 시간에는 주변 사람들과 문화생활을 하거나 게임, 운동 등 취미 활동을 하며 보냅니다.
저는 머릿속에서 어떤 상황을 그리면서 여러 가지 가정을 대입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에는 먼저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 계획합니다. 당장 배가 얼마나 고픈지부터, 최근에 무엇을 언제 얼마나 먹었는지, 오늘이 삼복 중 중복이라 닭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합니다. 식당 직원의 친절함을 떠올리고, 날씨는 후텁지근하지만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는 자리에 앉으면 몸에 오한이 들었던 것을 기억하며 겉옷을 챙깁니다. 또한 급하게 먹거나 과식했을 때 소화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떠올립니다. 아참, 회사의 점심비 지원 상한액을 잊을 뻔했네요. 결국 부대찌개를 먹었습니다.
점심 메뉴 고민은 누구나 하는 일이겠죠. 다른 주제들도 떠오릅니다. 예를 들어, '신'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는 종교의 이점, 만원 대중교통에서 불행하지 않기 위한 노력 등입니다. 이런 생각과 통찰, 깨달음을 글쓰기로 붙잡아 생명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쓰고 싶습니다. 얼마 전부터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지 1달 정도 지났습니다. 학생들은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미성숙한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험과 깨달음을 얻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맥락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른으로서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그릇된 생각을 할 때는 올바르게 인도하고 싶습니다. 아이 각 개인의 가능성을 알아주고, 그것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만약 제게 아이가 생긴다면, 제 아이에게도 동일하게 새로운 책임을 느끼며 ‘어른’이라는 말의 무게를 깨달았습니다.
제 글이 ‘독자들에게 하여금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며 시원한 김칫국을 들이켜 봅니다. 첫 번째 독자인 저에게 먼저 이 글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젊고 기특한 청년이었을 때도 있다‘며 말이죠. 부끄러움에 이불을 발로 차며 이 글을 삭제하지 않기 바랍니다.
이렇듯, 평범했던 일상에서 제가 찾은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