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가짐
4년 전, 붐비는 대중교통으로 시작한 출퇴근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설렘과 긴장 속에 시작했던 회사 생활도 어느덧 익숙해졌습니다. 이제는 제 일에 나름 능숙해졌고, 제 업무뿐 아니라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득 가족과 사회, 그리고 자연까지도 지금의 삶을 가능하게 해준 요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갓난아기였던 저는 혼자 걷거나 먹지도 못했습니다. 이후로도 세상의 흔한 병균에도 면역 체계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툭 하면 아프곤 했으며, 일상적인 상황에도 처음 겪을 때는 실수도 왕창 해왔을 겁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전역한 후는 달랐을까요? 아마 여전히 미숙했을 겁니다. 세상은 알아갈수록 더 넓어져서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집니다. 아직도 서툴지만, 이제는 현재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부모님을 걱정하거나 심지어 가끔 잔소리도 하곤 합니다. :)
밥을 먹을 때면 머릿속에 이런 그림을 그려봅니다. 포기하지 않고 벼농사를 지어낸 농부와 그 쌀이 식탁에 오기까지의 포장, 운반, 보관 과정을 떠올리면, 눈앞의 음식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밥 한 공기에는 쌀과 물, 열과 시간, 그리고 요리사의 정성이 담겨 있죠. 이렇게 제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하거나 소소한 일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기술과 노력, 그리고 배려가 모여 이루어진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요즘 저는 앞으로의 삶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지만, 이번 생에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고, 차근차근 그 순서를 정합니다. 그 목표들에 열정을 쏟아붓는 것이 제 인생을 더욱 빛나게 할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 능력을 활용해 세상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제가 바라는 삶은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누군가의 작은 배려와 도움을 놓치지 않고 헤아리는 삶입니다.
현재 저는 개발자로서 사람들에게 반복적이거나 복잡한 과정을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을 통해 누군가는 야근이 줄고, 신경 써야 할 일도 덜어집니다. 개발자가 아닌 분이라면, 집에서도 간편히 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원래는 신분증을 들고 동사무소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에서 간편히 인증하여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농부의 농사'처럼 '개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저는 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보통 과거의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글의 주제로 삼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독자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개발자로서 더 전문성을 키우고,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생을 저와 함께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이롭게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