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의 사람, 가까운 사이인가 친구인가
물고기를 잡으러 갔을 때
물고기를 골라주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
옆에서 함께 낚싯줄을 던지는 사람은 친구
내일 약속을 잡자고 할 때
"누구랑 갈까?" 묻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
"뭘 하면서 놀까?" 고민하는 사람은 친구
혼자 집에 틀어박혀 있을 때
"밖에 나가자"며 손을 잡아끄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
그냥 옆에서 조용히 있어도 편안한 사람은 친구
힘든 일이 있을 때
"괜찮아?"라며 위로해 주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
조용히 다가와 말없이 곁을 지키는 사람은 친구
내가 넘어졌을 때
먼저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
옆에서 나와 함께 넘어지며 웃는 사람은 친구
내 비밀을 들었을 때
아무 말 없이 들어주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
때로는 직설적으로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은 친구
혼자 걷고 있을 때
"어디로 가?" 묻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
아무 말 없이 발걸음을 맞춰 걷는 사람은 친구
입원했을 때
"빨리 나아"라며 격려하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
매일 장난감이나 과자를 들고 오는 사람은 친구
즐거운 일을 이야기할 때
"좋겠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
"우리도 해 보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친구
나를 떠올릴 때
사진을 보고 미소 짓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
기억 속에서 내 목소리를 꺼내는 사람은 친구
어느 톡 방에 올라온 글을 보고 제 나름대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까운 사람은 많으나 진정한 친구는 몇이나
될까 생각해 봅니다.
가까운 사람이 아닌 친구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