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경기 스포츠 크리에어이터 송하 인터뷰
‘우울증’과 ‘외모 콤플렉스’.
이 모든 아픔을 이겨내고 스포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을 당당히 살아가고 있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송하. 철인 3종 경기부터 창업, 모델 활동까지 한계 없는 도전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는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철인 3종을 취미로 하고 있는 스포츠 크리에이터 송하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최근에 사이판에서 마라톤을 하고 왔어요. 여행 겸 운동하러 해외 나가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여동생이랑 디자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서 디자인 일도 하고 있어요.
Q. 스포츠 크리에이터, 모델, 사업 등 하시는 일이 되게 많으신데, 송하 님은 본인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A. 저는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것들로 삶을 꾸려가기 위해 여러 도전을 해왔고, 감사하게도 기회가 많이 찾아와 다양한 일을 하게 됐어요.
지금은 그 일들 하나하나를 더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철인 3종 경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어느 날 부동산 책을 읽었는데, 저자분이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철인 3종 경기라며 매일 3시간씩 운동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철인 3종이 대체 어떤 운동이길래 하루에 3시간씩이나 하지?' 하는 호기심이 생겼어요.
마침 휴학하면서 수영장을 다니게 됐는데, 선생님께서 철인 3종 클럽에 들어와 보지 않겠냐고 권유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Q. 철인 3종 경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철인 3종 경기의 가장 큰 매력은, '내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내면서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Q. 경기 중 사고를 겪으신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후에 트라우마나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A. 사실 저는 겁이 정말 많아요. 지금도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면 여전히 무섭거든요.
그래서 항상 조심스럽게, 브레이크를 자주 잡아가며 천천히 내려와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매 순간 극복해 나가고 있어요.
Q. 송하 님은 어릴 때 어떤 아이였나요?
A. 저는 소심하고 외모 콤플렉스가 심한 아이였어요.
어렸을 때는 하얗고 마른 연예인들을 동경했는데, 저는 비만이었거든요. 그래서 매일 울고, 학교 가기 싫어하고 그랬어요.
그랬던 제가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한 뒤로는 제 자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어릴 땐 부족한 면만 자꾸 보였는데, 철인 3종 경기를 하면서 ‘나는 이런 일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느끼고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되더라고요.
어릴 적 저와 지금의 저는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저를 바라보는 제 시선은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아요.
Q. 살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왜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대학에만 가면 모든 게 잘 풀릴 거라 믿고 기대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고 갈피를 못 잡은 채 많이 방황했죠.
그래도 계속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들에 하나 둘 도전해보기 시작했어요.
철인 3종 경기에 나가고, 창업 경진대회에도 참가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다 보니 점점 재미있는 인생이 펼쳐지더라고요.
Q. 송하 님에게 ‘도전’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A. 도전은 제 삶의 중요한 원동력이에요.
가슴이 설레고 두근거리는 일을 할 때, 비로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저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도 나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분들을 보면 늘 감동을 받아요.
나이에 상관없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더라고요.
저 역시 그런 태도로 살아가고 싶어요.
Q.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선 한 걸음을 내딛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운동하러 가기 제일 힘든 순간은 침대에 누워 있을 때잖아요.
그때 눈 한번 감고 일어나면 단순히 운동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삶이 바뀌기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내 삶이 불만족스럽다면, 일단 일어나서 한 발을 내딛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 한 걸음이 인생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Q.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이 있나요?
A. 앞으로의 꿈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뤄가며 매 순간을 소중하게 만들고, 그렇게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가는 것.
그게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저의 진짜 꿈인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는 운동을 통해 과거의 힘들었던 순간들을 이겨내고, 스스로 긍정과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었어요.
처음 시작은 누구에게나 어렵지만, 작은 첫 발만 내디뎌도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도전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믿어요.
지금까지 인터뷰를 진행한 익스트리머 송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사진 출처: @vez.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