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brunch)는, '아침(breakfast)'과 '점심(lunch)'의 합성어로 아침과 점심 사이에 먹는 식사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이다.
아침 식사를 거른 적이 거의 없다. 한 개의 찐 감자와 삶은 달걀이라도 나에게 주는 응원의 메시지가 되어준다. 거기에 향 좋은 잘 내려진 커피는 없어선 안 될 루틴이다.
커피는 내게 그냥 그런, 그러면서도 설레는, 없으면 섭섭한.... 직장을 쉬는 날이나 시간이 여유로운 아침에는 브런치를 만들어 본다. 그런 만큼 특별한 순간을 먹여주고 달래준다.
아침은 단순히 하루의 시작이라기보다 중요한 생활의 일부분이다. 밤 동안 몸과 마음이 잠깐이라도 옆으로 뉘어 쉬게 하고 다음 날을 정돈된 상태로 맞이하게 하는 순간이다.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도 몸이 힘들지 않은 한 매일 아침시간이 4시에서 5시 사이였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계절마다 알려주는 생명력을 느낀다.
아침은 희망과 새로운 기회이다. 고대 문명부터 오늘날까지, 아침은 신성하고 새로움을 의미해 왔으며, "내일은 더 나을 것이다"라는 믿음과 함께 삶에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한다. 아침의 빛과 색채는 하루를 그려나가는 도안이 된다. 오늘 밑바탕을 무슨 색으로 시작할까. 오늘의 드로잉 도구는 어떤 것을 선택할까.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아침에 떠오르는 첫 생각이 하루를 만든다"라고 표현했다.
몸이 고되지 않다면 한 시간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내게 돌려주는 시간이 더 많아져 통장에 이자가 붙어 가는 느낌이다.
오늘 아침 내가 만든 브런치를 먹어 보며 만족해하는 맛을 느끼며 말 걸어본다. 저번 주 너무 힘들었네. 잘 견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