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Cube)

디카시-28 ㅣ 운담의 개똥철학

by 운담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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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Cube)



아버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하셨네


핵분열 같은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큐브에 갇혀있었네


어머니, 평범하게 너만 행복한 게 소원이시라네


틀에 갇힌 돌을 꺼내어 날개를 달아보네




운담 유영준







제주에는 참 돌이 많습니다.

정원에도, 담에도, 뜰악에도, 바닷가에도 온통 돌입니다.


제주여행에 필수품이 된 렌터카를 운전하며

제주사람들의 돌 같은 심상과 그들의 은은한 미소를 봅니다.

기다리는 신호에, 초행길 달달 앞서가는 여행객을 배려하는 마음을 봅니다.

이런 여행을 이미 고인이 되신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못해 아쉽습니다.

좋은 걸 보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부모님을 생각합니다.

바로 앞에 자식들이 대신 함께 보고 먹습니다.


잠을 자고, 보고, 먹고, 이동하고, 시장을 보고,

제주여행하는 동안 제주 사람들의 마음을, 돌 같은 포근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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