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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체크하세요" 모르면 수리비 폭탄 맞는 자동차 부품

자동차 전문가들이 말하는 겨울 대비 점검

by topictree
Things-to-check-on-your-car-for-winter-5.jpg 겨울철 자동차 필수 점검 항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이 오면 점검하지”라는 생각은 이미 늦은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기온이 7도 이하로 떨어지는 11월을 ‘겨울철 차량 점검의 골든타임’이라 말한다.


타이어와 배터리, 연료계통, 고무 실링 등은 낮은 기온에서 급격하게 기능이 저하되며, 이를 방치하면 눈 내린 출근길 한복판에서 차량이 멈춰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겨울철 사고와 수리비 폭탄을 피하기 위한 필수 점검 항목들을 지금 미리 확인해보자.


타이어, ‘눈길’ 아닌 ‘저온’에서 성능 갈린다

Things-to-check-on-your-car-for-winter-3.jpg 겨울용 타이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운전자가 눈이 내릴 때만 윈터타이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기온이 7도 이하로 떨어지면 일반 타이어의 고무가 경화돼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진짜 겨울용 타이어는 ‘M+S’ 마크가 아닌, 3PMSF(눈꽃 안 산봉우리) 마크가 각인된 제품이다. 교체 시기는 눈이 오기 전, 타이어 길들이기 주행(100~200km)을 고려해 최소 11월 중순 이전이 이상적이다.


배터리, 영하 20도면 성능 반토막

Things-to-check-on-your-car-for-winter-4.jpg 겨울철 배터리 방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시동 불량의 절대 다수는 배터리 방전 때문이다. 배터리는 저온에서 화학 반응성이 낮아지며, 신품이라도 0도에서는 약 80%, -20도에서는 50% 수준의 성능밖에 발휘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지하주차장 주차, 주기적인 인디케이터 확인, 야외 장기 주차 시 배터리 보온 패드 사용을 권장한다. 노후 배터리는 본격적인 한파 전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젤 차량, '경유도 언다', 안티겔 첨가제가 생명

Things-to-check-on-your-car-for-winter-6.jpg 주유소 경유 주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디젤차 운전자들이 간과하는 점은 겨울철 경유의 점성 증가다. 국내 주유소는 겨울용 동절기 연료를 공급하지만,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파라핀 성분이 굳어 연료 필터를 막아 시동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유 시 안티겔 첨가제를 넣는 습관을 들이거나, 연료 라인 보온 작업이 필요하다. 강원 산간 등 한랭지역에서는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냉각수·워셔액도 ‘얼 수 있다’, 기초 액체 점검 필수

Things-to-check-on-your-car-for-winter-7.jpg 자동차 워셔액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차량 냉각수와 워셔액도 겨울철 점검 대상이다. 냉각수(LLC)는 영하 15도까지 버티지만, 산간 지역이나 혹한기 주행이 잦은 경우 40~50%의 고농도 희석비율로 교체해야 한다.


워셔액은 여름용 그대로 두면 영하에서 얼어 노즐이 막히고 와이퍼 작동이 불가능해진다. 겨울철에는 반드시 에탄올계 겨울용 워셔액으로 교체하고, 남은 여름용 워셔액은 완전히 소진한 후 새로 채우는 것이 좋다.


문짝·와이퍼·하부까지 빈틈없이

Things-to-check-on-your-car-for-winter-1.jpg 겨울철 도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무 실링 점검은 소수의 운전자만 챙기지만, 실링 고무가 얼어붙으면 문을 열 수조차 없게 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실리콘 스프레이나 고무 컨디셔너를 도포해두는 것이 좋다.


눈 예보가 있다면 와이퍼를 세워두고, 제설제에 노출된 후에는 하부 고압수 세차로 염화칼슘 부식을 방지해야 한다. 얼어붙은 앞유리는 절대 뜨거운 물을 붓지 말고, 시중의 해빙 스프레이(디아이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30분의 점검’이 ‘300만 원 수리비’를 막는다

Things-to-check-on-your-car-for-winter-2.jpg 겨울철 얼어버린 차량 앞 유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차량 점검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단 30분 투자로 배터리 방전, 미끄러짐 사고, 시동 불량, 문짝 결빙 등 치명적인 고장을 막을 수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한파가 닥치기 전 11월 중순까지는 핵심 부품 점검을 끝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베테랑들이 매년 반복하는 체크리스트를 올해는 나도 실천해보자”고 강조한다. 지금의 습관이 곧 겨울철 안전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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