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일이다.
필타테스를 하고 몸이 풀린상태로 늦은시간 귀가하던중 비오는날이 참 좋다는 생각과 도로에 물기가 흠뻑젖은 상태로 시멘 블럭의 물기먹은 냄새와함께 상큼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건조함과는 다른 공기가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선을 건넛길로 보냈다.
빨강 정지 신호등이 켜져 있는 옆에 멈춰있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노랑색 선이 뚜렷한. 줄줄이선이 보였다.
그 앞에 우산을 들고 서있는 사람.
순간 포착한 한 컷의 이미지였지만 마치 회화같이 느껴진다
이 회화 안에는 습기찬 호흡하기 적절한 공기와 줄줄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빗줄기가 서려있다.
그래서 그때 그 정황이 바로 보이는 그림이다.
사진 앞에 동그라미가 크게 자리잡고 있고 여기저기 막대선들이 세워져 있으며 간간이 직각인 선들이 드러나는 건물의 층층이들 모투 내눈에는 휘리릭 휘저으면 한 면의 추상이미지와 함께 그때 그순간의 기억이 저장될것 같은
회화가 될것이라는 생각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