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은 그림으로 찾아보는 심리치유방법이라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업을 마친후 한 회원이 오늘은 자기가 한턱 쏘고 싶다며 근처 맛집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
모두 서먹서먹해 하면서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눈치들이 눈에 가득 서려 있는것을 보고 나는 부추기기 시작했다.. 자~~우리 함께 갈까요?
마지못해 갈듯했던 20대 친구들이 나서기로 맘먹은듯.
그동네살던 맛집 사수가 연탄집으로 안내를 했다.
이곳은 유명연예인이 운영하는곳이라며
비가오는 날이면 연탄불에 고기굽는 소리가 좋아 이곳을 온다고 했다. 모두 흔쾌히 따라갔다. 앞서 안내하며 갔던 회원은 본인이 연탄집 매니아라고 자처하며 고기구워주는 사장님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며 서비스도 부탁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흐믓하기만 했다.
난 가만히 있어도 모두 알아서 척척 분위기를 깔아주는 조직사회에서 베터랑급 사회생활을 했던 회원들이 있엏ㄴ으니.
그 맨파워에 젖어 분위기를 즐기기만 하면 되었던 터라
그네들의 빠른 놀이 동작선들을 눈으로 쫏으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즐거웠다.
매우
산다는건 이런 회식문화가 잘돌아가는 기계에 기름칠을 하는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단, 조건은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라는것.
우리는 신나게 식사파티를 하고
젊은 친구들은 보내고
2차 수다. 바톤을 이어달리기 위해
찻집으로 향했다.
또 비장의 무기를 꺼내든 회원
옥상카페
추워진 날씨에 찬바람이 서린 옥상에서 우린
담요를 어깨에 뒤집어 쓰고
무릎에 뒤집어 얹고
뜨거운 차를 마시며
엄청난 수다를 떨었다.
그새 마셨던 알콜 기운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