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보드라운 사람들에게
성격이 보드라운 사람들은 타인의 비판이나 부정적인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쓴다. 이는 상처받을까 두려워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부정적 정서를 더 강하게 경험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들러는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한 과도한 신경 쓰기가 이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 때문에 힘들어한다. 그렇기에 늘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핀다.
아들러는 만약 열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중 두 명은 나를 좋아하고, 일곱 명은 나에게 관심 없고, 나머지 한 명은 나를 싫어한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유독 아홉 명이 아니라 나를 싫어하는 한 사람 때문에 힘들어한다. 아들러는 이렇게 힘들게 살지 않는 방법으로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라고 했다.
딸이 “엄마, 잠바 입을까 아님, 티 입을까?”라고 묻는다.
“아무거나 너 입고 싶은 것 입으면 되지, 어차피 네가 잠바를 입던, 티를 입던 대부분은 네가 무엇을 입었는지 별 관심 없어. 하지만 널 싫어하는 친구는 네가 명품을 입고 가도 안 예쁘다 할걸. 그리고 널 좋아하는 친구들은 뭘 입고 가도 예쁘다 할걸. 그러니 그냥 너 입고 싶은 거 입으면 돼”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예수님과 부처님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어떻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는가?
심리상담을 받는 사람 중에 마음이 여리고 착한 사람이 많다. 이는 모두에게 사랑 받고자 하기에 모두의 비위를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자신의 마음을 챙기지 못해 결국은 마음이 고장 나는 것이다.
이처럼 타인의 마음을 챙기느라 정작 본인의 마음을 챙기지 못하는 사람을 아들러는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라 했다. 아들러는 우리가 좀 더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미움받을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되라 했다.
자신에게 물어보자. 혹여나 돌아오는 비난이 두려워 혹은, 본인이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에 힘들어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음을 받아들이자. 그리고 이를 실천해보자. 만나서 힘든 사람들이나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애써 좋은 관계로 지내려고 힘들이지 말자. 친구의 숫자가 몇 명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를 알아주는 친구 한 명만 있으면 된다. 아니 그 한 명이 없어도 상관없다.
당신이 뭐를 하든, 뭐를 선택하든 열심히 했는데도 대부분은 관심 없다. 만약 당신이 어떤 실수를 했다면 보통의 사람들은 당신이 무슨 실수를 했는지 자체를 모른다. 하지만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알아도 이해한다. 그리고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은 당신이 뭘 해도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러니 애써 남들한테 잘 보이려 할 필요가 없다.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당연한 것을 받아들이자. 미움받을 용기를 갖자. 그렇게 하여 마음이 자유로운 사람이 되자.
"누가 나만 바라보는겨? 아니지. 그리고 또 좀 본들 어뗘?" 이렇게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