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꼴통 : 직장 상사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한 방안 중에 ‘스피드’는 계속 중시되고 있다.
스피드의 기준은 없다.
다만 ‘현재보다 빨라야 함’은 분명하다.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원하는 것은 올바른 판단력만은 아니다.
‘이 상사의 판단은 올바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 이 상사를 따라가자.’라고 반드시, 그리고 항상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이기 때문에 틀릴 수 있다.
틀리기 때문에 오히려 그 사람의 인간미를 느낄 수도 있다.
틀려도 좋다.
단,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라.
판단은 올바르지만 판단이 느린 사람에게 부하직원은 큰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부하직원과 상사는 회사의 가족으로서 함께 일하고 있다.
상사에 대해 ‘저 사람하고 함께 일하면 다음에서 다음으로 움직이게 되겠군.’이라고 느낄 때 부하직원은 행복함을 느낀다.
신속한 움직임 속에 서로의 공감대가 생겨나게 된다.
묵묵히 있는 동안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렵다.
함께 움직이고 변화하는 동안에 ‘함께 일하고 있다.’라고 하는 공감대가 형성된다.
따라서 스피드 감각이 필요하다.
판단은 좀 틀려도 상관없다.
스포츠 시합에서는 패했기 때문에 생겨나는 공감대가 있다.
야구 경기를 함께 보러 가기 때문에 생기는 공감대보다는 야구 경기를 함께 하는 동안 만들어지는 공감대가 훨씬 더 크다.
상사가 ‘내가 틀린 판단을 하는 것을 부하직원에게 보일 수 없어.’라고 생각해 버리면 좀처럼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부하직원이 어떤 기획서를 가지고 와도 “좀 더 생각해 보도록 하지.”라고 말해 버리곤 한다.
만약 그것을 자신의 상사에게 가져갔다가 거부당했을 경우, 자신의 부하직원에게 체면이 구겨지게 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체면이나 면목을 너무 지나치게 생각한다면 그 상사는 부하직원에게서 더 이상 신뢰감을 얻을 수 없다.
“위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 내가 먼저 위에 보고하고 난 후 얘기하마.”라는 말을 절대 하지 말라.
자신의 무능력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어리석은 대답이다.
부하직원은 당신의 판단만을 보는 위치에 있다.
“자네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했어. 내가 정리한 후 이사님이 바쁘지 않다면 내가 책임지고 보고하겠어. 수고했어.”라고 해야 한다.
당신은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부하직원은 당신의 판단을 보려고 할 뿐이지, '당신의 상사' 판단에 관심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나친 신중이나 위의 임원 생각을 먼저 고려하지 말고, 당신의 판단을 듣기 위한 부하직원의 입장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Dall-E 이용, prompt: 40대 남성은 앉아 있고, 20대 여성은 남성 옆에 서 있다. 40대 남성을 결재서류를 보고 있고, 20대 여성이 짜증나는 얼굴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