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꼴통 : 직장 상사
일반적으로 매년 11월에는 차년도 매출 계획을 잡는다.
계획한대로 실현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부서원들의 역량을 떠나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때 부서장인 상사의 고민이 시작된다.
‘실적이 낮으면 상무에게 깨지겠고, 올 인사고과에 나의 평가가 낮게 나올 것은 자명하고. 고민이네. 다른 일을 만들까...’
이러한 생각은 상사이기에 앞서 인간이기에 당연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른 일을 만들기 전에 먼저 부하직원들과 상의하는 것이다.
부하직원들은 그들이 계획한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회사 일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다양한 일을 하는 부하직원들에게 상의하지 않고 상사 본인의 실적 때문에 일을 만드는 것은 일종의 죄악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나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다. 올 연말에 성과급 받아야지.”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성과급을 받지 않아도 되니 억지로 일을 만들어 자신을 괴롭히지 말았으면 하는 부하직원들도 있다.
물론 일을 반드시 진행시켜야 할 때가 있다.
“내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다. 그 일을 우리가 할 가능성은 100%다. 엄청난 실적을 올릴 수 있다. 그러니 우리 모두 같이 하자.”
이때 반발하는 부하직원도 있을 것이다.
부서 전체가 해야 할 일임을 아는데, 또한 요즘 취업하기 힘든 세상에 상사에게 찍혀서 좋을 게 없는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반발하는 부하직원의 입장을 이해해 주며 일을 추진하는 당위성을 밝혀야 하는 것이다.
상사는 부하직원을 항상 이해하려 해야 한다.
이해하는 것과 업무 추진이 동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사는 힘들고 외로운 자리다. 그리고 '외로움'을 받아들여야 한다.
부하직원의 입장을 고려하여 일을 만들면 남을 부하직원들을 당신의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Midjourney 이용, Prompt: A wide-angle view of a Korean meeting room featuring three professionals engaged in a serious discussion. The scene includes modern decor, a long conference table with laptops and papers, and a backdrop of glass walls with a cityscape view. Their intense expressions and dynamic gestures add energy to the collaborative atmosphere. --ar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