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6. 몸빼바지가 필요해!
크고 작은 꽃무늬로 장식된 색깔 고운 아이로
모기는 왜 나만 무는걸까?
어딜가나 누구와 가든 최단시간 내에 내가 제일 많이 물린다. 정말 그렇다. B형 피가 맛있다는 소리가 있던데 그 말이 진짜일까 싶다.
매번 모기에게 내 피를 내어주고도 살을 가릴수 있는 의상을 망설이는 이유는 너무 덥기 때문이다. 사우나를 방불케하는 더위 속에 긴팔 긴바지는 땀복이 다름없다. 나가기 직전까지 고민하다 결국 반팔 반바지로 단촐하게 나가고 마는 것이다. 문득 시골 할머니들이 입는 알록달록한 일바지가 떠올랐다. 입어보진 않았지만 바람이 숭숭 잘통하는 얇은 폴리에스터 바지가 일하기에 최적일것 같다. 안타깝게도 이런 옷은 마트나 백화점에서는 쉽게 보기 힘드니 조만간 재래시장을 찾아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몸빼바지와 헐렁한 셔츠! 모기들이 들어올 통로를 차단하기 위해 바지 소매에 고무줄이 달려있다면 더 좋겠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아이를 발견하기를 바래본다.
PS. 나만의 텃밭 패션을 만들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