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복이니까
해마다 지구가 뜨거워진다며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한다는 요즘
조선시대의 여름은 얼마나 더웠을까요.
지금처럼 더웠을지 아니면 지금처럼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었으니
더위 나기가 힘들었던 것인지 암튼 높은 신분들은 복날 얼음맛을 보았고
서민들은 계곡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즐겼다고 하지요.
그때 빠지지 않았던 것이 삼계탕, 수박, 참외들이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 보면 신기해요.
그때야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이니
삼계탕 한그릇이 얼마나 꿀맛이며 피가 되고 살이 되었겠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매일 잘 먹고 살면서 복날이라고 또 챙겨 먹고 있자니
참 얼굴 두껍다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도
삼계탕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한 그릇 뚝딱 해버렸네요.
당연히 배는 볼록 나왔고요, 그 배를 부여잡고 집에 도착하니
36도에 육박하는 한낮 더위에 축 늘어진 화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 같은 초보를 만나서 고생이 많을 꽃과 작은 화분들에게
미안해서 물도 주고 이 상자 저 상자 뒤져서 영양제를 발견했습니다.
하나씩 꽂아 두고는 오늘이 복날이라고 알려줬네요.
엉뚱한 짓을 해놓고선 뿌듯하게 바라다보았습니다.
누가 보면 더위라도 먹은 줄 알겠지만
중얼중얼 식물들이랑 대화하는 게 즐겁더라고요.
어느덧 이번 연재도 어느덧 마지막이 되었네요.
즐겁게 살고자 눈에 하트를 장착하고 주변을 보고자 노력했는데
그런 습관이 이어지면서 확실히 웃는 날이 많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하고자 들면
종일 울적할 수도
종일 명랑할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명랑하게
그렇지 않으면 손해라는 마음으로 살려고 합니다.
안 그러면 가라앉는 마음을 도무지 띄우지 못하겠더라고요.
행복은 셀프라는 마인드로
매일 씩씩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요.
저는 또 새로운 글을 고민하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매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