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분들께 녹용 제품 100개 팔기
이전 에피소드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yeonback/9
저는 남들이 보통 하기 힘든 실행들을 다 실행으로 옮깁니다.
저는 현재 녹용 농축 분말이라는 제품을 한번도 본적 없는 한의사분들께 들이대서 9월 말까지 100개를 팔아보는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공유 오피스 근처에 있는 한의원 2군데를 방문했었습니다. (EP.1)
한 군데는 원장님이 퇴근하셔서 못 뵈었고 다른 한 군데는 사전에 약속 없이 방문한거라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2곳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거절 당했지만, 다시 가는 거지요.
원장님이 퇴근하셔서 못 뵈었던 곳은 두번째로 갔을 때도 뵐 수 없었어요. 보통 한의원보다 규모가 큰 곳이었어서 원장님께서 사전에 잡은 약속 없이 방문하는 거에 대해 안 좋아하신다고 직원분께서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메일도 한통 보냈었는데, 알고보니 그 메일에 대해 원장님께서 회신을 주셨더라구요. 검토해보고 연락주시겠다고.
아무튼 그렇게 그 상황에서 제가 더 할 도리는 없어서 나와서 두번째 한의원으로 향했습니다.
사전 약속 없이 방문해서 거절 당했던 곳입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기 10분전쯤 또 말없이 방문했습니다.
데스크 간호사분께서는 역시 불편해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이 녹용 농축 분말 제품을 한의사분께서 아시고서 사용하시는게 너무나도 중요하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간호사분께서는 원장님께 여쭤보시고는 결국 절 원장실로 안내해주셨습니다.
'다음부턴 이렇게 오시면 안돼요'라고 혼도 나긴 했지만 혼 나면 어떻습니까. 원장님을 대면해서 제품에 대해 설명드릴 수 있다면 혼 정도는 괜찮습니다.
먼저 원외탕전을 하시는지, 원내탕전을 하시는지 물어봤어요.
원외탕전은 원외탕전실이라고 해서 병원 외에 약을 만들어주는 곳을 통해 약을 짓는 겁니다. 원내탕전은 병원 안에서 약방기들이 있어 원장님께서 직접 약을 만드시는 거죠.
그런데 저는 원내탕전을 예상하고 왔는데 원외탕전을 이용하신다는 거였어요. 순간 벙쪘습니다. 원외탕전을 이용하시는 경우엔 저희 제품을 설명드리는게 의미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들어가자마자 '아 원외탕전하시는군요. 가보겠습니다.'라고는 할 수 없으니 그냥 제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길게 장황하게 얘기를 해선 안됩니다. 곧 진료 시간이고 제가 불시에 들이댄거라서 압축해서 설명드려야 했습니다.
5분 안에 다 설명드릴 수 있다고 하며 제품 설명 팜플렛도 펼치지 않은채 비유법으로 다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긍정적인 반응이 2가지 나왔습니다.
원장님께서 "아 그럼 이걸 사서 원외탕전으로 보내서 이걸로 약 만들어주세요 라고 하면 되겠네요?"라고 하신 것이 첫번째.
이 때 알았습니다. '아 원내탕전이 아니어도, 원외탕전이면 소용 없는게 아니구나. 제품에 대해 설명드릴 수 있구나!'
두번째로는 제가 가격을 말씀드리기 전에 원장님께서 먼저 '이거 가격이 어떻게 되는데요?'라고 가격을 물어보신 점입니다.
그래서 팜플렛 살펴보고 검토해본 다음에 연락주시겠다는 말을 듣고 나왔습니다.
지금껏 한의사분들 뵙고 설명드린 케이스들 중 제일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직접해보니 좀 더 어떻게 말하는게 좋을지 감이 잡혀갑니다.
계속 해서 한의사분들 뵙고 제품 설명드리고 해보겠습니다.
- 다음 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