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향에 이끌리는 지금의 내가 아닌
캐라시스 샴푸 향에 끌리던 그때의 내가 그립다
중학교 때 '노랑이' 라고 부르던 한 살 어린 여자아이가 있었다
겨울 내내 노란 목도리를 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나와 내 친구들 대부분 그 아이의 신비러움을 좋아했고
지나갈 때마다 나는 샴푸향이 너무나도 좋았다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도 그 샴푸향이 나는 여자에겐 뭔가 더 마음이 끌렸었고
그 샴푸가 바로 캐라시스였던 것이다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 향이지만 그 때의 내 설렘은 아직도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