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샤워기로 내 머리에 왁스를 씻어내는 순간
나의 불금 또한 함께 씻겨 내려갔다
분명 이번주 금요일 불태우자고 다같이 약속했는데
그래서 나는 초저녁부터 꽃 단장을하고 머리를 만지며 오늘 밤 어떤 역사를 쓸지 설레했는데
"미안 나 오늘 야근해야 돼"
라는 친구의 한마디
혼자서는 전장에 나갈 용기가 없던 나는
그렇게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다
강남 8학군에서 나고 자랐으나 부유하지 못했던. 소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대학 교직원을 때려친 후 호주로 이민 와 현재 간호사와 작가로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