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레 Oct 25. 2024

오늘도 땡 쳤어

샤워기로 내 머리에 왁스를 씻어내는 순간


나의 불금 또한 함께 씻겨 내려갔다




분명 이번주 금요일 불태우자고 다같이 약속했는데

그래서 나는 초저녁부터 꽃 단장을하고 머리를 만지며 오늘 밤 어떤 역사를 쓸지 설레했는데


"미안 나 오늘 야근해야 돼"

라는 친구의 한마디


혼자서는 전장에 나갈 용기가 없던 나는

그렇게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다

작가의 이전글 순수했던 그때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