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여러 개의 팽팽한 줄이
나의 몸 당겨도 난 끄떡없지
가끔 지나가는 비행기를
새(鳥)로 착각하거나
에펠탑 흉내를 내기도 해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과 얘기 나누고
햇살이랑 바람과도 친하지
사람들은
내 곁에 오기를 꺼려하지만
나는 사람들을 위해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한 자리에서
늘 같은 모습으로 있지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아주 많은 일 하고 있어
2023년 한국예술복지재단 창작디딤돌 선정,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시집 『이만큼 왔으니 쉬었다 가자』(2017년). 동시집 『좋은 걸 어떡해』(2023년)를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