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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주성
Sep 07. 2024
작곡가 친구
상 - 3부 2화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인연을 만난다
고등학교를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평소같이 점심시간에 야구를 하고 급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섰다.
"야 오늘 급식 뭐냐?"
"몰라"
친구에게
급식 메뉴도 물어보며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그러다 앞에 있던 다른 반 애가 눈에 들어왔다.
"야 얘 너랑 닮았다"
"뭔 개소리야"
보자마자 옆에 있던 친구와 굉장히 흡사하게 생겼었다.
"근데 얘 작곡하는 애임"
"작곡?"
놀랍게도 난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작곡가가 하고 싶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흩어졌다.
그렇게 작곡한다는 친구와 대화를 했다
"넌 작곡가 할 거냐 대학은 어디로 가?"
"나 서울예대 실기로 가고 싶음"
"오 나도 서울대 문예창작과 나 그런데 갈려고 학원 알아보고 있었는데"
마침 가고 싶은 대학교도 비슷했고 취향도 비슷했다.
밥을 다 먹고 반에 가서 친구들에게 물었다.
"걔가 만든 노래 있냐?"
"ㅇㅇ 있음 4년 전인가 만든 거긴 한데"
굉장히 기대에 찬 마음으로 음악감상을 준비했다.
"튼다?"
"~#%#%@%@~"
"음..?"
뭔가 내 성에 안 차는 느낌이었다.
음표들이 서로 싸우는 느낌
"다른 건 없냐?"
"몰라?"
지금에 와서야 그 친구의 비트들을 맛있게 느끼지만
친구들이 틀어줬던 그 음악만 듣고 편견이 있었다.
그러나..
약 3달 전
" 내 친구 중에 글 쓰는 애 있는데 니 시집 읽고 괜찮다는 애 있었는데"
"리얼?"
그 작곡가 친구의 친구가 시집을 읽고 괜찮다는 평을 했다는 말을 듣고 난 그 친구의 글을 읽어 보고 싶었다.
약 1달 전
"
그 친구 인스타 있냐 대화해보고 싶은데"
"인스타는 없고 카톡은 있어"
"그럼 줘봐
그렇게 글 쓰는 2명과 작곡가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그날 우리는 카톡에서 서로의 글이나 작곡가 친구의 비트도 여러 개 들어보며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제는 그 친구의 비트에 가사도 써보며 나중에 성공했을 때 랩도 해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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