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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수남 Dec 04. 2024

날씨에 대한 착각 / 한수남


비가 올 듯 말 듯 그냥 간 날

눈이 올 듯 말 듯 그냥 간 날  

   

내가 우산 없는 걸 보고

그냥 간 것이다.   

  

내가 얇은 옷 걸치고 나와서

섭섭하지만

발걸음 돌린 것이다.  

    

살다가

반가운 눈이 내리면

반가운 비가 내리면     


나를 사랑해서 오는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고 사랑해서    

 

저렇게 달려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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