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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마, 장대비

by 한수남

나무 도마 / 한수남


제 가진 상처를

일일이 기억하지 않는 게 삶이라지만

그래도 한 번 쯤

대패 날로 깨끗이 밀어내고 싶은 것이다


칼금 무수한 자리

핏물 배인 가운데 자리

마르고 닳도록 두들겨 맞은 제 상처를 부여안고

한 번 쯤

엉엉 소리 내어 울고도 싶은 것이다


한쪽 다리가 삐그덕 내려앉아도

결코 버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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