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후일,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내가 아닌 친구들을 찾을 너.
너의 자유를 더럽히고 싶지 않다.
나는 이 여자를 위해 태어난 건가 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마음껏 두 다리 뻗고 편히 잘 수 있고,
마음껏 맛있고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들을 먹으며 행복해 하고,
복스럽게 살이 오른 너를 보니까
한치 앞도 모를 얄미움이 피어오르는 건 당연지사 아닌가?
좋아할 때 마음껏 좋아하고,
배고플 때 마음껏 먹고,
졸릴 때는 마음껏 잘 수 있는 네가 부러운 걸까.
아니, 나는 도저히 너를 용서할 수 없다.
이렇게 제멋대로인 너를 미워할 수밖에 없으리.
너의 정신적인 승리감에 계속해서 양껏 먹고, 자고, 즐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