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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선호 Oct 20. 2024

청년을 보내며

1부_죽음과 같은 이별

이름도 얼굴도 없는

영정사진 앞에 섰다.


이름도 얼굴도 없는

그대 사진 위에는

삶의 글귀가 쓰여 있었다.


‘사랑하고 싶다.

꿈꾸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사랑도 꿈도 행복도

고인이 되어버린

그대 청년에게

삼가 늦은 묵념이라도

전하여 본다.


이름도 얼굴도 없는

시대의 사진 앞에

나는 오늘도 그렇게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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