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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쇼핑몰과 스타트업을 위한 ‘이메일 마케팅’ 가이드

소규모 팀도 쉽게 할 수 있는 이메일 마케팅 시작하기

by 블럭스 Mar 24. 2025

개인 쇼핑몰이나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보면 마케팅 때문에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광고를 하고 싶어도 비용이 부담되고, 고객과 꾸준히 소통하기 위해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단골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관계를 쌓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메일 마케팅은 적은 비용으로 이미 우리를 알고 있는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려면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누구에게 보내야 할지부터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메일 마케팅이 처음인 마케터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기획서 작성부터 발송까지 준비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를 통해 마케팅 담당자가 없는 소규모 팀, 또는 적은 인원으로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왜 개인 쇼핑몰에 이메일 마케팅이 중요할까?

‘이메일 마케팅’은 개인 쇼핑몰이나 스타트업이 고객과 꾸준히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고객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미 우리 쇼핑몰을 알고 있는 고객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매출을 높이는 데 더 중요합니다.


특히 대형 브랜드처럼 광고를 대규모로 집행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자일수록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과 꾸준히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고객이 우리를 잊기 전에 먼저 이야기를 건네고, 처음 구매한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일은 소규모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광고는 비용이 많이 들고, 소셜미디어는 알고리즘 때문에 고객이 우리의 소식을 보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반면 이메일은 한 번이라도 구매하거나 회원가입을 한 고객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어 훨씬 안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메일이 고객의 일상에 비교적 자연스럽게 닿을 수 있는 채널이라는 점입니다. 고객이 구매나 주문, 쿠폰 안내처럼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이메일을 열어볼 때 함께 우리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메일은 너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자는 고객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기 때문에 단순히 상품을 알리는 것을 넘어 고객과 대화하는 느낌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개인 쇼핑몰도 이메일 한 통으로 고객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출처: 블럭스)


이메일 마케팅이 좋은 이유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도 있습니다. 물론 대규모 자동화나 고급 도구를 사용하면 비용이 들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무료로 시작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많기 때문에 소규모 팀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확보한 고객 정보, 즉 이메일 주소만 있다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따로 대규모 데이터를 사거나 외부 광고비를 들이지 않아도 우리 고객에게 직접 말을 걸 수 있는 채널인 셈입니다.


다만 이메일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관계 관리) 같은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RM 시스템을 처음부터 구축하거나 자동화하려면 기술적인 준비가 필요해서 소규모 팀이 직접 다루기에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반면 이메일은 적은 준비로도 빠르게 시작할 수 있어 처음 고객과 소통을 시작하려는 소규모 팀에게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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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마케팅, 시작부터 실행까지 한 번에 준비하기

이메일 마케팅을 처음 시작할 때 많은 담당자가 ‘무엇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라는 고민부터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마케팅 담당자가 따로 없는 소규모 팀이나 모든 일을 함께 해결해야 하는 작은 팀은 이메일 한 통을 쓰는 일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말을 건다는 마음으로 기본적인 질문부터 차근차근 정리하는 것입니다.


먼저, 누구에게 보낼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고객에게 같은 이메일을 보내는 것보다 고객의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보내야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 구매한 고객과 오랫동안 구매하지 않은 고객에게 같은 메시지를 보내면 어느 쪽도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객을 ‘첫 구매 고객’, ‘장바구니에 담고 떠난 고객’, ‘재구매 고객’처럼 그룹으로 나눠서 분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메일이라고 해서 꼭 상품 광고만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궁금해할 만한 정보, 다른 고객의 후기, 제품 활용법 같은 이야기도 훌륭한 이메일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신상품을 소개하기보다는 그 상품이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도 함께 이야기하면 훨씬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행동을 유도할 것인지 분명하게 정해야 합니다. 이메일을 보낸 목적이 명확해야 고객도 그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상품 보러 가기’, ‘할인 코드로 구매하기’, ‘후기 남기기’처럼 구체적인 행동을 제안해야 이메일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개인 쇼핑몰도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이메일 마케팅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출처: 블럭스)


이렇게 세 가지 질문으로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는 실제 이메일을 작성하고 발송하기 위한 더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머릿속으로만 정리했던 내용들을 실제 이메일로 옮기려면, 어떤 고객에게 어떤 이야기를 언제 보낼지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실제 이메일을 쓰려고 할 때 헤매지 않고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이메일 마케팅의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첫 구매 유도’, ‘재구매 요청’, ‘이탈 고객 재방문 유도’처럼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목표가 있어야 이메일 내용도 흔들리지 않고, 고객에게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다음으로 대상 고객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아까 생각한 ‘누구에게 보낼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실제 고객 그룹을 나누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30일 이내 첫 구매 고객’, ‘3개월 동안 구매가 없는 고객’처럼 나누고, 각 그룹에 맞는 메시지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이메일에 담을 메시지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지가 이메일의 성과를 결정합니다. 첫 구매 고객에게는 감사 인사와 함께 다음 구매 쿠폰을, 오랫동안 구매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새로 나온 상품이나 특별 혜택을 제안하는 등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작성하면 좋습니다. 이때 ‘이 고객이 이 이메일을 받았을 때 어떤 행동을 할까’를 항상 염두해야 합니다.


네 번째로는 이메일을 보낼 시점과 방식입니다. 한 번만 보낼 이메일인지, 시리즈로 나눠서 보낼 이메일인지도 미리 정해야 합니다. 첫 구매 고객에게 ‘구매 후 3일 뒤 감사 이메일’, ‘구매 후 7일 뒤 후기 요청 이메일’처럼 보낼 순서를 정해 두면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과 지표를 미리 정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메일을 보낸 뒤 열람률, 클릭률, 구매 전환율 같은 지표를 확인해야 다음 이메일을 더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높은 수치를 기대하기보다는 매번 결과를 확인하면서 조금씩 나아질 수 있도록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정리한 다섯 가지 항목은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실제로 이메일을 쓰고 발송할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누구에게 보낼지’,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언제 보낼지’ 같은 요소를 미리 정리해 두면, 막상 이메일을 쓸 때도 훨씬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마케팅은 한 번의 발송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처음부터 기준을 세워두면 반복해서 이메일을 보낼 때 훨씬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담는 법

이메일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고객이 정말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담는 것입니다. 이메일은 단순히 우리 소식을 알리는 수단이 아니라 고객과 대화를 시작하는 창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메일을 쓰기 전에 ‘이 이야기를 고객이 읽고 싶어 할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상품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신상품이 나왔습니다’라고 알리는 것만으로는 고객의 관심을 끌기 어렵습니다. 그 상품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는지, 어떤 고객을 위해 준비했는지, 이 상품을 만든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까지 이야기하면 고객이 더 공감할 수 있습니다. 가끔은 상품을 만든 사람이 직접 그 이유와 고민을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객이 직접 사용한 후기도 좋은 이메일 콘텐츠가 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썼을까?’가 늘 궁금하기 마련입니다. 긴 후기보다는 짧고 솔직한 한두 줄의 후기, 실제 사용 사진 한 장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너무 꾸며진 후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더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야기는 상품을 더 잘 쓰는 방법입니다. 어떤 상품이든 처음 사용하거나 오래 사용하다 보면 ‘이럴 땐 어떻게 하지?’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잘 쓰는 팁, 함께 쓰면 좋은 다른 상품, 자주 하는 실수와 그 해결법 등을 알려주는 이메일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런 정보는 특히 기존 고객에게 재구매를 유도할 때 효과적입니다.


우리 브랜드의 이야기도 좋은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새로운 소식이나 큰 이벤트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사장님, 혹은 담당자가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인사, 최근 브랜드 안팎에서 일어난 작은 변화, 준비 중인 이야기 등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고객은 우리 브랜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고민하는 이야기’, ‘새로 준비 중인 상품 이야기’, ‘최근 고객 문의 중 많았던 질문과 그 답변’처럼 평소에는 알리지 않았던 뒷이야기를 전하면 고객은 더 유대감을 느끼게 됩니다.

고객이 듣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야 이메일 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다. (출처: 블럭스)


이메일을 쓰는 데 고민이 된다면, 이렇게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세요.  

    이 이메일을 읽고 고객이 어떤 정보를 얻어 가면 좋을까?  

    지금 고객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 이야기를 통해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기억하면 좋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이메일의 좋은 콘텐츠가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읽었을 때 다음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이메일보다 ‘자세히 보기’, ‘혜택받기’, ‘후기 남기기’처럼 고객이 할 수 있는 행동을 간단하게 안내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객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이메일이 쌓이면,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만들어지고 다시 찾아올 이유가 생깁니다. 결국, 이메일 마케팅을 잘하는 이유도 고객과 관계를 쌓아가면서 매출로 이어지는 길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이메일 발송 전 꼭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이메일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정했다면, 이제 그 이야기를 고객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차례입니다. 아무리 좋은 이메일도 열어보지 않거나 스팸으로 분류된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고객이 이메일을 잘 받아볼 수 있도록 기본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이메일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꼭 챙겨야 할 기본적인 준비 사항을 소개합니다.


(1) 고객 리스트 정리하기

이메일을 보내기 위해서는 받는 사람 명단이 필요합니다. 가장 쉽게 고객 리스트를 정리하는 방법은 이미 거래했거나 가입한 고객, 혹은 이벤트에 참여했던 고객의 이메일 주소를 정리해서 활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쇼핑몰을 운영한다면 최근 한 달 동안 상품을 구매한 고객 명단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경우라면 무리하게 대량의 명단을 준비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적은 수의 고객에게라도 직접 이야기를 건넨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반드시 이메일 수신에 동의한 고객 명단만 사용해야 합니다. 동의 없이 보내는 이메일은 스팸으로 분류될 수 있고, 브랜드 신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2)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메일 발송 서비스 찾기

이메일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는 개인 쇼핑몰은 ‘개인 이메일 주소로 보내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메일로 여러 명에게 동시에 이메일을 보내면 스팸으로 분류되기 쉽고, 일정 수 이상의 고객에게는 대량 발송 자체가 제한됩니다. 또, 이메일이 고객에게 제대로 도착했는지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메일 마케팅을 하려면 반드시 전용 이메일 발송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복잡한 시스템을 따로 구축하지 않아도 소규모 팀도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티비’, ‘메일침프(Mailchimp)’ 같은 도구들이 있으며, 이런 서비스는 일정 수의 고객까지 무료이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팀에 마케팅 담당자가 따로 없고, 누구나 쉽게 이메일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메일 템플릿이 제공되는 서비스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만들어진 디자인에 글만 바꾸는 방식으로 빠르게 발송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3) 복잡하게 꾸미지 말고, 읽기 쉽게 만들기

이메일을 처음 작성할 때 ‘디자인이 너무 단순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화려한 디자인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담았는지’입니다. 그래서 이메일 디자인은 화려하게 꾸미는 것보다 고객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합니다.


브랜드 로고와 간단한 색상만 맞춰서 통일성만 지키고, 본문은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하면 충분합니다. 복잡한 디자인보다는 한눈에 들어오는 제목, 간결한 문장, 명확한 버튼 하나 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4) 스팸으로 가지 않게 기본 원칙 지키기

아무리 좋은 이메일이라도 고객이 보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이메일이 스팸함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하려면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고객에게 제대로 닿지 않는 이메일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열람되지 않고, 오히려 브랜드 신뢰를 잃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제목에는 과장되거나 자극적인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긴급’, ‘지금 안 보면 손해’ 같은 표현은 오히려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고,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 ‘홍길동님을 위한 할인 안내’와 같이 고객 이름이나 맞춤 정보를 함께 넣으면 단순한 광고 메일이 아니라 고객 개인을 위한 메시지처럼 보여 이메일을 열어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수신 거부’나 ‘구독 취소 버튼’을 꼭 포함해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쉽게 구독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강제로 계속 이메일을 받게 하면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메일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회사명과 연락처 등 기본 정보를 반드시 적어야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발신자임을 알릴 수 있습니다.


이메일을 보내기 전, 중요한 항목들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출처: 블럭스)


이메일을 보내기 위한 이런 준비들은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 고객에게 이야기를 제대로 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적인 과정입니다. 한 번만 잘 정리해 두면 이후에도 계속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준비할 때만 조금 신경 쓰면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하기보다는 우리 팀이 지금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하나씩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 이메일 마케팅을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전 팁: 이메일 마케팅 성과 확인과 개선 방법

이메일 마케팅은 처음부터 완벽하기보다 끊임없이 시도하고, 데이터를 확인해 조금씩 나아지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이메일 마케팅은 단순히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반응이 나왔는지를 꼭 확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이메일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지표를 다 확인하려고 부담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아래 세 가지만 확인해도 이메일 마케팅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1) 열람률(오픈율)
고객이 실제로 이메일을 열어본 비율입니다. 열람률이 낮으면, 이메일 제목을 더 흥미롭고 개인적으로 느껴지도록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객 이름을 함께 넣거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표현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발송 시간도 중요합니다. 평일 오전이나 점심시간, 퇴근 시간처럼 고객이 메일을 확인하기 쉬운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클릭률
이메일 안의 링크나 버튼을 클릭한 비율입니다. 클릭률이 낮다면, 본문이 너무 길거나 복잡하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길거나 복잡한 내용은 고객이 끝까지 읽지 않거나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게 만듭니다.


고객이 쉽게 누를 수 있도록 눈에 띄는 버튼(Call to Action, CTA)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한 번에 하나의 행동만 제안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지금 바로 확인하기’와 같은 명확한 표현이 고객의 행동을 이끌 수 있습니다.


(3) 구매 전환율
이메일을 통해 실제로 상품을 구매한 비율입니다. 전환율이 낮으면, 제안하는 혜택이 고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클릭 이후 연결되는 페이지가 고객의 기대와 일치하는지도 함께 살펴보면 좋습니다. 할인 쿠폰이나 첫 구매 혜택처럼 고객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실전 팁: 소규모 브랜드가 흔히 하는 이메일 마케팅 실수와 해결법

이메일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면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실수만 피하더라도 처음부터 훨씬 효과적인 이메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 쇼핑몰과 스타트업이 자주 하는 실수와 그 해결법을 소개합니다.


(1) 한 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는 것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보니 한 이메일 안에 여러 가지 내용을 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고객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끝까지 읽지 않거나 이메일을 닫아버릴 수 있습니다. 한 통에는 하나의 주제만 담는 것이 좋습니다. 신상품을 소개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면, 할인 안내나 후기 요청은 다음 이메일로 나누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2) 모든 고객에게 같은 이메일을 보내는 것
고객마다 상황이 다른데도 모두에게 같은 이메일을 보내면, 자신의 상황과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메일을 열어보지도 않거나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을 나누어 맞춤형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 구매 고객’,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고 떠난 고객’, ‘여러 번 구매한 고객’ 등으로 나눠서 각 고객의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3) 광고성 내용만 담는 것
이메일을 오직 상품 소개나 할인 안내 등 광고성 내용으로만 채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메일은 고객이 단순한 광고로 느껴서 바로 삭제하거나 구독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나 브랜드 이야기도 함께 담는 것이 좋습니다. 상품을 더 잘 활용하는 방법, 다른 고객들의 사용 후기,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처럼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함께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메일 마케팅으로 시작하는 고객과의 대화

이메일 마케팅은 단순히 상품을 알리는 수단이 아니라 고객과 대화를 시작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특히 개인 쇼핑몰이나 스타트업에게 이메일은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도 고객과 꾸준히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완벽한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고 고민하지 마시고,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디자인이나 멋진 문장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한마디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기획서 틀과 콘텐츠 아이디어를 참고하시면 누구나 이메일 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꼭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한 번 시작한 이메일이 고객과 관계를 맺는 첫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안에 우리 고객에게 보낼 첫 번째 이메일을 직접 기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이야기를 누구에게 전할지, 그 이야기를 통해 고객과 어떤 관계를 만들고 싶은지 생각하면서 일단 한 줄부터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메일 한 통이 우리 브랜드와 고객의 첫 번째 대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작은 시작이 고객에게는 오래 기억될 수 있고, 앞으로 더 깊은 관계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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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고신용(Peter) 블럭스 Brand Communication Lead 콘텐츠로 브랜드를 만드는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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