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성으로 나와 맞는 배우자 알아보기
일반적으로 명리학에서 배우자를 찾을 때 흔히 남자는 재성, 여자는 관성의 유무나 위치로 보았다.
남자에게 재는 내가 애써서 얻어야 하는 재물과 같은 의미로 여자, 애인 또는 부인이다. 여자에게 관은 남자 또는 남편으로 보았다. 관은 나를 극하는 오행으로 내가 애써서 챙기고, 보살펴야 하기에 그러하다.
사주 명리학자에 따라 내게 부족한 오행에 해당하는 기운을 채워주는 사람으로 배우자를 찾기도 한다.
한난조습이란 자연의 원리가 있다.
차가운 사주는 따뜻한 사주와 만나고, 축축한 사주는 마른 사주의 사람과 만나고, 흩어지고 흐르는 사주는 뭉치고 여물게 하는 기운의 사주를 만나야 한다.
즉, 서로 부족하거나 넘치는 기운을 주고받으며 균형 있게 살아가야 결혼생활이 조화롭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화와 목이 많은 남자는 자신에게 없는 금의 기운이 많은 배우자를 만나야 재물을 끌어온다고 믿고 금이 많은 여자를 만나서 그의 사업이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배우자를 보는 또 다른 관점에는 내 배우자 자리와 전혀 다른 사람을 만나서 사는 경우도 있다. 숨어있는 내 사주와 합이 되기 때문이다. 보자마자 첫 눈에 끌리고 어딘가 낯설지 않고 친근한 느낌이 나는 경우가 그러하다.
일간 자리의 배우자 아닌 사람과도 잘 맞아 살기도 한다. 한쪽의 배우자가 사주의 오행이 골고루 펼쳐져 있고 형살이나 충이 없으며 신강한 사주를 가진 사람이다.
혼자서도 잘살아 가기에 어떤 이와 만나서 살아도 잘산아 간다. 일명 따로 또같이의 삶이다.
삶에는 한 가지 정답만 정해져 있지 않다.
일주에서 보는 배우자 사주와 맞는 게 유일한 정답은 아니다. 명리학은 그저 삶을 보는 하나의 공식과 법칙이며 통계일 뿐이다.
오늘은 십성으로 내 배우자를 찾아본다.
십성은 사주팔자에 나와 있는
오행과 음양의 조합을 따져서
인간이 타고난 기질과 성격,
대인관계와 삶의 태도를 통해 사람의 운명을 알아보는 개념이다.
일간(태어난 날)인 나를 기준으로
나와 같은 오행인 비견과 겁재,
나를 생해주는 식신과 상관,
내가 극하는 정재와 편재,
나를 극하는 정관과 편관
나를 생해주는 정인과 편인
이렇게 열 가지로 분류한다.
십성의 기본 성격을 보자.
비견 자립심이 강하며 독립적인 성향이며 자기 주장이 강해 독선적 성향이다.
겁재 적극적이며 이기적, 리더십이 강하다. 경쟁심, 자존심이 강하며 폼생폼사형,
식신 생산성을 뜻한다. 자유로움, 재능, 창의력과 표현력을 나타내며 삶의 활력을 의미한다.
상관 기존의 규범과 틀을 깨는 도전성, 강한 개성과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다.두뇌회전과 센스 왕.
정재 성실하고 안정적, 고정적이고 꾸준함을 선호한다.
편재 모험을 즐기며 재물을 다루는 감각이 뛰어나다.
정관 사회적인 역할에서 책임감 있고, 규칙적인 삶을 선호한다.
편관 공적인 질서와 규칙을 고수한디.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상징한다. 도전적이며 강인하다.
정인 보호자와 같은 기운이다. 교육과 건강, 정신적인 안정과 후원자 같은 성격이다.
편인 직관적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한다.
여기서 내가 태어난 날인 일간의 십성 으로 내 배우자를 알 수 있는데
바로 일간 아래 일지 자리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에 달려있다.
배우자궁은 나의 무의식과 욕망을 말한다.
삶에서 내가 으뜸으로 생각하고 바라는 가장 큰 요소를 나타낸다.
이것으로 어떤 성격의 사람을 만나게 되는지 또는 어떤 성격을 만나야 내가 좋은지 나에게 맞는 배우자의 글자와 잘 맞는 사람을 찾아서 결혼을 하면 좋다고 한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이런 배우자를 찾아서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배우자궁에 맞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된다고 명리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다 없어도 그 하나만 충족되면 보통 이상은 된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남들이 뭐라 해도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본다.
*배우자궁은 만세력을 열어서 내 생년 월 일 시를 집어넣고 일지를 보면 나온다.
십성을 몰라도 만세력에 다 나와있다.
예) 일간인 정이 나다. 아래에 축이 내 배우자다. 내가 배우자를 생해주는 식신이 내가 원하고 바라는 배우자감이다.
여기서 일지는
나를 표현하는 수단과 행동, 내가 가장 이해할 수 있는 타인이며 그가 내 배우자감이다.
나의 반쪽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이 자리로 알 수 있다.
1. 식신형 배우자
식신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를 추구한다.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것, 호기심, 재미, 즐거움을 쫓는 삶을 우선순위로 한다.
살기 위해 하는 생명활동과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는 성향을 가졌다.
배우자가 나랑 티키타카가 잘 맞는 사람이며 규칙이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
식신은 내가 힘을 쓰는 대상이니 내가 관심 가는 사람이어야 좋고, 내 눈에 예뻐 보이는 사람을 선택하기에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 해도 내가 골라야 만족한다.
내 삶의 루틴이나 내 의견에 장애물이 되면 안 된다.
편안하고 친구 같으면서 이전의 내 삶의 방식을 깨지 않으며 같이 지낼 수 있어야 만족한다.
내가 원하는 방식, 원하는 때가 아니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 있어도 먹지 않으며, 좋은 곳이어도 가지 않는다.
상대에게 종속되는 것보다 내 방식 안에 상대가 녹아드는 게 훨씬 편안하게 생각한다.
식신형 배우자는 평안함과 좋아함이 포인트다.
2. 상관형 배우자
식신형과 마찬가지로 편해야 한다.
상관형도 일간과의 관계에서 가장 힘을 많이 쓰는 존재다. 내가 상대를 위해 왜 힘을 쓰겠는가!
사랑하는 마음, 상대와 있으면 그에게 몰두하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마음, 힘들어하면 측은해하고 내가 먼저 챙겨주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이 드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따라서 내 마음에 든다면, 다른 조건이 좀 기울어도 개의치 않아 한다.
상관은 정관을 깨는 십성이다. 관계가 의무가 되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해야 할 일이 규칙처럼 정해져 있다면 결국 둘 사이도 힘들어진다.
내가 스스로 좋아한다면 기꺼이 하겠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 걸 시킨다면 너무 힘들어한다.
상관은 내 마음 위주이며 얽매이지 않는 관계가 1순위다.
3. 비견형 배우자
나와 음양이 같고 오행도 같은 친구 같은 존재다. 사실 친구보다 더 근원적으로 연결된 존재다. 마치 소울 메이트 같은 사람이다.
나의 든든한 지원군, 확실한 내편, 내 가족이 되어도 좋을 자연스러운 사람이다.
세상 모두가 등 돌려도 나에게 아군으로 남을 사람이다.
비견이 있는 사람은 냉정하고 이성적인 심판관이 아닌 내가 잘못을 해도 날 변호해 주는 사람을 만나야 안심한다.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고 나를 자신과 동등하게 생각해 주는 이해심이 많아야 하는데 이게 채워지지 않으면 공허해진다.
평소에 투탁거리고 싸워도 이런 것들이 채워진다면 마음속 깊이 내 배우자가 원탑인 거다. 한마디로 비겁형 배우자는 믿음을 주는 편안한 사람이다.
4. 겁재형 배우자
나보다 이해심이나 포용력이 많아 내가 기대고, 배울 수 있고, 존경할 면모로 우러러볼 수 있는 구석이 있어야 한다.
내가 모르는 게 있어 물으면 척척 대답해. 주고, 결정의 기로에서 합리적인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스승 같기도 하면서 때론 은근히 경쟁자가 되기도 하는 존경스러우면서 함께 커나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유형의 사람이다.
오행이 같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나와 음양이 달라서 내가 못 가진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존경할 부분이 없어 보이면 깔보고 무시하게 되어 부부사이가 매끄럽지 못하다.
어떤 면이든 나보다 나아야 하고 존경할 구석이 있어야 순탄하게 산다.
5. 정재형 배우자
정재는 무엇보다 안정감이 1순위다.
한 달이 되면 한 달 동안 거뜬히 살아가는 월급 통장 같은 배우자다.
요즘 여자들은 애인이 이벤트 해주고, 깜짝 선물을 들이미는 이벤트를 해주는 걸 좋아한다.
정재 배우자는 어쩌다 뻑쩍지근한 이벤트보다 꾸준히 적당히 잘해주고 오래가는 관계를 더 선호한다.
이것은 관계에서 행동뿐 아니라 일상에서의 루틴이나 생활도 마찬가지다.
배우자가 능력껏 안정된 직업을 잡고 성실하게 경제력을 유지하며 묵묵히 잘해가는 사람이 좋고 거기에 적당히 검소하기까지 하면 최고다.
정재는 일간인 내가 극하는 음양이 다른 오행이다.
이것은 내가 꾸준히 취하게 되는 결과물이다. 재물을 의미한다. 월급을 말한다. 월세나 연금처럼 안정적이고. 고정적이며 일상을 흔들림 없이 꾸려가게 할 재화를 줄 사람을 원한다
정재형 배우자는 안정감으로 편안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다..
6. 편재형 배우자
조금 무심해도 한 번에 큰돈을 갖다 주는 편재는 한마디로 기회비용이 높은 배우자다.
기회비용이란 선택에서 포기한 다른 선택의 가치를 의미한다.
어떤 선택을 할 때 그 선택으로 인해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의 가치보다 선택한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편재형 배우자다.
정재는 안정적으로 꾸준히 들어오는 월급 같은 배우자라면 편재는 한 번에 들어오는 뭉칫돈 로또나 투자수익 같은 배우자다.
그렇게 포기해야 하는 비용을 한꺼번에 받아서 기회비용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건물을 미리 사거나 주식이나 탐내던 멋진 스포츠카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가치 있고 효율적인 것을 찾아가는 게 편재의 정체성이다.
일지에 편재를 깔고 있으면 관계도 효율적인 게 좋고 나에게 어느 정도 자유가 주어져야 편안하다고 느낀다.
일지의 주인이 전문직을 가지고 있고, 주말 부부나 외항선원, 파일럿 같은 직업을 가진 배우자를 두기도 한다.
늘 함께하지 못해도 함께 하는 시간이 알차고 서로의 시간이 독립적이라면 효율을 위해 존중해 주는 사람이 최고의 짝이다.
7. 정관형 배우자
성실하고 약속 잘 지키고 나를 편안하게 보호해 주는 배우자다.
규칙과 제약으로 나를 힘들게 해도 정확하고 믿음직한 배우자다.
관은 나를 제압하고 관리하는 성질을 가졌다.
정관은 나와 음양이 달라서 나와 균형이 맞기에 적절한 힘으로 나를 극한다.
마치 선생님과 학생, 코치와 선수와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8. 편관형 배우자
편관은 나와 음양이 같기에 힘의 균형이 맞지 않다.
한쪽으로 쏠려있기에 굉장히 편향적이다.
마치 보스와 직원과의 관계나 교관과 훈련병처럼
일간을 통제하는 힘이 강해서 한쪽이 굉장히 힘들지만 제압당하는 쪽이 일취월장하게 도와주게 되어 성장한다면 서로가 동반성장하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각자의 역할을 잘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디폴트를 가졌다.
9. 정인형 배우자
정인은 나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어머니 같은 오행이다. 일간인 내가 목(나무)이라면 정인은 수(물)이고, 일간이 화(불)라면 정인은 목(나무)이다. 목은 수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고, 화는 목이 에너지가 되어 화를 도와준다.
정인은 보듬어주고 채워주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정인은 일간과 음양이 달라서 음과 양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 역할을 잘 해낸다.
배우자궁에 정인이 있는 사람은 나에게 어떤 식으로든지 에너지를 채워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사람사이를 채워주는 건 다정함과 배려심이다.
최소한 만났을 때 내가 소진되는 느낌이 들거나, 간섭이나 제압을 하려는 사람은 맞지 않다.
태생적으로 을목처럼 배려심이 많거나 정화처럼 밝고 성냥해야 한다. 당연한 소리 같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기본성격을 고려해 보란 말이다.
10. 편인형 배우자
인성은 일간인 나를 생하는 존재다.
일간에게 에너지를 주는 관계다.
편인은 음양이 같아서 편중된 에너지를 깊게 지속적으로 주는 관계다.
내게 결핍된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주는 게 편인에 가까운 정체성이다.
즉 내가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무조건 "잘했군 잘했어" 칭찬해 주고 응원해 주는 자신감을 높여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외로움이 많다면 외로움을 알아봐 주고 늘 따뜻하게 보살펴주고 케어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반대로 평소에 잘해준다 해도 상대가 내가 필요로 하는 것 내가 원하는 바로 그것을 채워주지 않으면
배우자에게 불만이 많아지며 맞지 않다고 여긴다.
핵심만 간단히 정리하면
*식신 상관형 배우자는 이벤트 잘해주고, 상대를 위해 꾸미고 자기관리 잘하며 자기 표현을 잘하는 배우자 스타일!
*비겁, 겁재형은 자기 앞가림 잘하고 대등한 관계
*정재. 편재형은 외모의 가치(내 재산)가 우선! 예쁘고 잘생기고 멋있으면 기본 ok!
*상관 ,편관형은 학력, 직업, 가정환경, 태도, 매너, 돈같은 외부적 조건을 꼼꼼히 보는 까다로운 스타일!
*정인,편인형은 무조건 "잘했군,잘했어" 해주는 보호자, 후원자 상담자 스타일!
십성에 나온 배우자 스타일이 잘 맞고 안맞고는 만세력을 열고 자신의 일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명리학은 나 자신을 들여다 보기에 요긴한 학문이다. 내게 맞는 배우자형을 찾았다면, 아니 배우자는 만났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라면 어찌 살아야 할까!
배우자를 찾고 만나는 일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중요하고 어려운 인륜지대사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며 완전함을 향해 나아가는 불완전한 존재로 세상에 태어났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나의 신발 반짝과 나머지 반짝인 배우자를 만나서 삶의 균형을 맞추어 완전한 한짝으로 살아가는과정이다.
완벽한 배우자감이란 바라서는 안되며 거의 없다고 보면 맞다.
따라서 천생연분이란 하늘에서 내려준 완벽한 배우자가 아니라 서로 바라는 욕구를 채워주고 서로에게 부족한 것들을 맞춰 가는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야한다.
중요한건 사랑이란 신비한 묘약안에 내 사람에게 나의 모든것을 다하는 희생이란 숭고함이 있기에
이 척박한 세상에서 인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