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보다 빠르고 정확한 이명알람"
여전한 24시간 풀가동 중인 박동성 이명
큰 북소리같이 리듬 맞춰 쿵쾅쿵쾅
심장소리가 오른쪽 귀에서
새벽 6시에 맞춘 알람소리가 울리기도
한참 전 5시에 먼저 나를 깨우며
시작되는 또 하나의 12월의 아침
잠이 들어 있지 않는 나의 뇌는
쉬지 않고 계획의 세부사항까지
쪼개서 또다시 기획과 편집을 하고
아침부터 해야 할 나만의
과제들과 루틴을
브리핑하면서 드는 감정은
느긋해진다는 것은
대체 어떤 느낌일까
또다시 떠나고 싶다.
어디론가...
쉬는 날에는 모처럼 아침 8시에
여유 있게 알람을 맞추지만,
나의 성실한 이명 알람은
새벽 5시에 또다시 나를 깨우며
주어지는 하루를 열심히
계획하라 채찍질하는데
왜 게으른 감사와 희망은
자꾸 수줍게 숨어 버리는지
불안과 스트레스만 넉살 좋게
부지런히 아침 인사를…
벌써 50대가 되었다고,
나도 이제는 영영 완전 중년이구나
하고 느낀 때가 불과 몇 해 전인데
또 한 해가 끝을 향해
나와는 상관없다는 듯이
전력질주를 하며
이젠 중반도 넘어서네
50대가 막 되었을 때가
또 좋은 때였구나...
쓸데없는 나이 편견을
자기 자신에게
씌우며 괜히 또 생트집
이제 안 그럴 때도 되었으면서…
그래 올해 2024년은
아직도 19일이나 남았고
다행히 이 세월은 얼마나 공평하게
모든 인류에게 두루두루 주어졌는지
그리고 그 평등한 시간들을
얼마나 귀하게 썼었는지는
각자의 올해 말 생활기록표에...
올 한 해는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해인지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도약을 꿈꿀 수 있을지
글을 쓰며 생각해 보다가,
급 속절없이 과거의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잠시 길을 잃은 듯 헤맸었던
오늘의 애잔했었던 감정
글로도 말로도 차마 할 수 없는
정답도 오답도 못 찾겠는
그렇지만 나만이 풀 수 있는
나의 미로 같은 현 상황...
그리고 내려보는 결론
누구나 자신만의 이유가 있고,
자신만이 짊어지고 가야 할 인생이 있고,
그렇지만 따로 또 함께 사는 세상이기에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그리움을 사랑을 나누어 보리라
2024년이 19일이 남은 오늘의
감정은 온통 뒤죽박죽
도통 단정 지어 정리를 할 수는 없지만
수포자인 나만이 풀어야 하는
어려운 미적분 문제 같은
난처함 한 스푼에 서글픔도 두 스푼
그만하자 이제 혼자 걱정만 하는 것은
다 잘할 수 , 다 잘 살 수 있으니...
희망이 눈 찡긋 해주며
바로 앞에서 이리로 어서 오라
하늘하늘 손짓해 주는
2025년이 기다려 주고 있으니...
**이미지는 직접 찍은 겁니다.
선물로 받은 샴페인과 수제 베이킹을
직접 약국으로 가져다주셨어요.
감사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