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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

by 나탈리


늘 그들은 나보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누리고

더더욱 많이 행복해 보였다




늘 그들은 나보다

어리고 아름다워 보이고

예쁘고 푸르른 청춘시절에 꿈꾸는

무한한 기회들로 벅차보였다




늘 그들은 많은 친구들과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즐기고

걱정 한조각도 없는 듯

활짝 웃음 짓는 sns 속에서

밝고 맑은 눈동자는 빛나보였다



늘 그들은 더 좋은 것들을 지니고

들어보지도 가보지도 못했던

파스텔빛의 이국적인 곳들을 여행하며

마치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같이

아름답고 우아한 의상과

부드럽고 세련된 헤어스타일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그들은 그야말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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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중의 한 명은 아마도

과거의 나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늘 그저 그들을

동경해 왔고 부러워 해왔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내가 동경하는

사람 일수도 있다는 것을

반평생이 지나고서야

알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그들은

매일을 오늘의 나와 같이

열심히 투쟁하듯 일하고 공부하다가,

모처럼 시간을 내어

만난 좋은 이들과 좋은 곳에서

행복과 기쁨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이리라




나는 푸르렀고,

젊었고, 행복했었고,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며,

그때 나의 눈동자는

미래를 계획하고 꿈꾸며

벅참에 빛나 오르고 있었다.




지금, 현재를 누리며

감사하는 나를 찾으리라

미래의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동경하는 내가

바로 오늘의 가장 젊고

아름답고 시간도 기회도

더 누릴 수 있는 바로

그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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