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조연이라니 “
누구나 자신의 정해진
상영 시간이 다한 후
눈을 감는 그 순간 우리의
그리 길지 않은 “나”라는 영화는
“눈“이라는 장막이 내려가며 마쳐지고
결국은 주인공이 생을 마치면
끝나게 되는 보통의 영화가
바로 우리네 보통의 인생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평생 나의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나는 그저 조연일 뿐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본 적은
손가락으로 꼽아보는 단 몇 컷,
돌잔치, 입학식, 졸업식
그리고 비극으로 끝나버린
후회뿐인 결. 혼. 식.
그 외의 모든 장면에 등장하는
가까운 갑의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추며 민첩하게 움직이며
모든 등장인물들을 웃게
행복하게 해 주려
최선을 다하는 명품 조연
피에로의 의상 분장
나를 위한 인생극장에서
단지 조연뿐인 나라니…
영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지금까진 클라이맥스를 위한
또 극적 효과를 위해
아무도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도록 철저하게 잘 각색된
“나”라는 대작에서
영화가 끝나며 죽기 전에야 밝혀지는
주인공의 정체라면 허무 반전 개그일 뿐…
장르를 넘어선 이 영화의
새로운 감독진 투입이 시급
일단 원작부터 다시 편집
주인공은 다른 이를 위하는
그래서 많은 사랑과 감사를 얻지만,
또한 자기 자신도 아끼며
늘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인생의 탐험가
결국 눈을 감는 순간만 행복한 주인공이 아니라
매일 매 순간 감사하며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모든 출연진과도 찰떡궁합
완벽한 캐스팅과의 완벽한 각본대로
깊은 여운이 남는
꼭 몇 번 다시 보고 싶은
영화 그리고 해피앤딩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나”는
계속 상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