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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by 다움 김종훈 살뜻한 이웃

감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미래교육을 향한 경남교육의 다음 질문


감사는 잘못을 밝히는 제도가 아니다. 회복과 성장의 출발점이다.

최근 경남교육청 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총 298건의 지적이 나왔다.

시정 및 처리 요구 284건, 건의 14건.

수치는 정확했고, 문제는 명확했고, 원인은 드러났다.

그러나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이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1. 감사는 ‘끝’이 아니라 ‘다음 단계’다

감사는 교육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한 기제가 아니라

교육이 멈춰 있던 지점을 다시 움직이기 위한 첫 단서다.

행정의 빈틈, 지원 체계의 미세한 단차, 정책의 설계 오류.

그 작은 틈새를 확인했다면 이제 다음 문장을 써야 한다.

감사 = 병의 진단

비전 = 치료와 회복, 그리고 더 나은 몸의 설계

문제는 드러났다.

그러므로 이제 필요한 것은 새로운 미래교육 전략이다.


2. 우리가 다시 그어야 할 경남교육의 선

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과제들은 단순히 ‘개선 항목’이 아니다.

고교학점제 운영 미흡

특수교육 지원체계 보완 필요

교육지원청 내부구조 점검 지적

과학교육·유관기관 협력 요구

학교폭력 프로그램 다양화 필요

이것은 ‘부족했던 영역’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채워갈 미래의 영역이다.


3. 대안적 교육,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미래교육이란 새로운 교실을 짓는 일이 아니라

기존 교육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우리가 꿈꾸는 경남교육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①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학습생태계

행정에서 수업·배움 중심으로 구조를 전환한다.

성적이 아니라 성장의 곡선을 평가하는 학교.

학생이 질문을 만들고, 교사는 그 질문에 길을 터주는 수업.

② 경쟁보다 자기 성장의 교육

고교학점제는 단순히 과목을 고르는 메뉴판이 아니다.

학생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기르는 토양이어야 한다.

학력보다 역량, 결과보다 과정, 서열보다 자아발견.

③ 특수·취약계층 교육을 ‘주변’이 아니라 ‘중심’으로

지원이 아니라 보장. 배려가 아니라 권리.

교육은 약자를 품을 때 품격을 가진다.

누구도 뒤에 서지 않는 학교, 그것이 미래교육의 기준이다.

④ 학교와 지역이 연결된 플랫폼형 교육

과학교육·문화예술·AI·직업교육·돌봄이

학교 안에서만 해결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학교는 지역과 손잡아야 하고,

지역은 학교를 키워내야 한다.

⑤ 감사 이후가 더 중요하다

사후 실행계획 공개 →

6개월 뒤 개선 결과 공유 →

현장의 피드백 반영 →

다시 정책으로 순환.

감사는 규제가 아니라 혁신의 회로가 되어야 한다.


4. 결론 — 질문은 부족함에서 태어나고, 비전은 의지에서 자란다

우리는 이미 문제를 보았다.

이제는 묻고, 토론하고, 실천해야 한다.

"경남교육의 다음 10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더 많은 학교를 만들 것인가, 더 나은 배움을 만들 것인가.

감사로 문제를 확인했다면,

이제 우리는 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교사도, 학부모도, 지역도, 행정도.

미래교육은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하고 움직이는 사람의 손에서 시작된다.

함께 고민해 주십시오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경남의 교실은 무엇입니까?

아이들이 숨 쉬는 배움의 공기를 한 번 더 맑게 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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