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문제는 ‘진위’가 아니라, 우리가 역사를 대하는 태도다
최근 한 정치인의 발언을 계기로 『환단고기』가 다시 공적 논쟁의 중심에 섰다.
누군가는 단호하게 말한다.
“위서다. 연구할 가치도 없다.”
틀린 말은 아니다.
주류 역사학계는 오랫동안 『환단고기』를 위서로 판단해 왔고, 그 판단은 학문적 엄밀성을 지키기 위해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저는 이 질문을 던지고 싶다.
“위서라는 판단이, 모든 질문의 끝일까?”
역사는 ‘사실 목록’이 아니라 ‘해석의 과정’이다
역사학자 E. H. 카는 말했다.
“역사는 과거의 사실과 현재의 역사가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다.”
이 말은 불편하지만 중요하다.
역사는 단순히 사실을 모아 놓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중요하게 볼 것인가를 선택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문헌도 마찬가지다.
어떤 텍스트가 사실이 아닐 수는 있다.
그러나 그 텍스트가 왜 만들어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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