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ROTC 경남지구 제27~32대·제33대 회장 이·취임식 기록
어떤 공동체는 시간을 견디는 방식으로 자신을 증명합니다.
2025년 12월 16일 저녁, 무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사) ROTC 경남지구 회장 이·취임식은 바로 그런 자리였습니다. 화려함보다 단정함이, 말보다 태도가 먼저였고, 세대는 달라도 하나의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힘이 무대와 객석을 잇고 있었습니다.
고마움은 박수보다 오래 남는다
오랜 시간 경남지구를 이끌어 오신 제27~32대 회장(20기) 최재호 회장님께 드린 감사패는 단순한 예우가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는 묵묵히 책임을 감당해 온 시간, 갈등을 조정하고 방향을 세워 온 리더십, 그리고 ‘조직은 사람이 만든다’는 오래된 진실이 담겨 있었습니다. 감사의 순간마다 객석에서 번진 박수는 짧았지만, 존경의 마음은 오래 남을 것입니다.
깃발은 넘어가도, 가치는 이어진다
회기 이양은 늘 상징적입니다. 깃발이 손에서 손으로 건너가는 그 찰나에, 우리는 조직의 기억과 책임이 함께 이동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제33대 회장(24기) 김우돌 회장님의 출발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향한 약속이었습니다. 전통 위에 안주하지 않고, 전통 위에 혁신을 더하겠다는 다짐. 그 다짐이 경남지구의 다음 장을 열 것입니다.
새로운 얼굴, 같은 방향
이어진 차기 집행부 소개는 ‘변화’가 곧 ‘단절’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로 다른 전공, 다른 삶의 궤적을 지닌 이들이었지만, ROTC라는 이름 아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조직은 이렇게 새로워집니다. 낯선 얼굴이 아니라, 같은 가치의 재확인으로 보입니다.
노래 한 곡에 담긴 세대의 공감
이날의 백미는 뜻밖의 순간에 찾아왔습니다.
가수 윤수일의 무대—‘아파트’가 울려 퍼지자, 객석에는 미묘한 공감의 파동이 일었습니다. 세대는 달라도, 노래는 시간을 건너 마음을 잇습니다. 공식 행사와 축하 공연의 경계를 넘어, 사람 사는 공동체의 온기가 번진 순간이었습니다.
ROTC, 이름 그 이상의 연대
이날 행사는 헌신을 기리는 감사패 수여,
전통과 책임을 잇는 회기 이양,
미래를 설계하는 새 집행부 소개로 이어지며
ROTC가 왜 여전히 유효한 공동체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계급과 세대, 직업을 넘어 동문애와 동지애로 이어진 이 연대는 지역과 사회를 향해 묵직한 신뢰로 작동할 것입니다.
전통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살려내는 것입니다.
혁신은 부수는 것이 아니라 덧대는 것입니다.
(사) ROTC 경남지구가 그 길 위에서 더 단단해지기를,
그리고 다음 만남의 자리에서도 오늘의 온기가 다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필승! ROTC 경남지구!
다음 행사에도 미리 일정 조정하시어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노래 한 곡이 세대를 잇듯, 만남 하나가 공동체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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