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움 김종훈 서사시 (自性反省의 심리적 통찰로)
나는 태어날 때부터
강한 사람이 아니었다.
다만
무너지기 직전의 순간마다
스스로를 속이지 않으려는 사람,
그 한 가지를 끝까지 붙들며
여기까지 걸어온 사람이다.
처음부터
나는 곧게 자라지 못했다.
가끔은
말이 먼저 튀어나와
사람을 다치게 했고,
가끔은
정의의 편에 선다고 믿으며
누군가의 상처를
정당화해 버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삶은 내게 다정하게 묻지 않았다.
삶은 언제나
한 번 더 꺾이는 자리에서
나를 불러 세웠다.
“너는
지금의 너를
정말로 감당할 수 있겠느냐!”
그 질문이
내가 배운 최초의 철학이었고,
그 질문 앞에서
나는 처음으로 멈추었다.
사람들은
성장을 ‘속도’로 오해한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이—
그렇게 올라가면
인생이 빛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나는
한 번씩 멈춘 자리에서
비로소 나를 보았다.
멈춘다는 것은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멈춘다는 것은
내가 어떤 인간인지
스스로에게 증명하는
가장 느린 용기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휘어지지 않기 위해
한 번씩 멈춘다.
그리고 그때마다
내 안에는
울퉁불퉁한 마디가 생긴다.
마디는
보기엔 흉하다.
성공처럼 반짝이지도 않고,
칭찬처럼 넓게 퍼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의 눈에는
“저 사람은 왜 저기서 멈춰 있지?”
“왜 저렇게 단단하게 굳어 있지?”
“왜 저렇게 곧장 가지 못하지?”
그런 의문만 남긴다.
하지만 마디는 알고 있다.
겉으로는
잠시 멈춘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는
무너지지 않기 위한
거대한 구조물이 세워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내가 쉽게 휘어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너무 늦기 전에 알았고,
그래서
내 마음의 뼈대를
다시 세우는 일을
나의 공부로 삼았다.
그 공부의 이름이
자성반성(自性反省)이다.
자성반성은
자기 비난이 아니다.
“내가 왜 이래”라는
작은 절망의 습관이 아니라,
“나는 어떤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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