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거리감 #마음의여유 #일상소통 #소통의기술 #적당한거리
언제나 내 방문은 약간 열려 있다
지나는 누구라도
삐끔,
들여다보곤
뭐해요?
말 걸 수 있게
마음도 이쯤만 열어둘까?
우리 학교 교장실 문은 늘 한 뼘 정도 열려있다.
혼자 있는 게 나쁘진 않지만, 가끔 갇힌 기분이 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문밖에서 “흠~ 흠~” 헛기침하며 자세를 가다듬고 "똑똑!" 노크하는 일련의 과정을 생략하게 하고 싶다. 누구나 복도 지나가다 빼꼼히 들여다보며 “교장선생님! 뭐 하세요?” 말 걸어 주길 바란다.
그렇다고 활짝 열어두면 서로 부담스럽겠지.
어쩌면 사람 사이 가장 편한 소통은 적당한 틈과 거리가 아닐까?
‘삐끔’ 열려있는 문 정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