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9일 날 발매된 싱글앨범 [Top Tier]의 수록된 앨범제목이 곧 제목인 곡. 그동안 써왔던 곡들 중 가장 최근에 발매된 곡으로, 2024년도에 한강 피크닉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던 도중 찾게 된 음악이다. 네이버에 검색을 해도 정확한 정보나 가사가 잘 나오지 않아서 글을 쓰는데 난항을 겪었고, 어쩌면 내가 적는 내용들 중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너그러이 감안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의 음악도 바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이 곡 역시 주인장이 가장 좋아하는 알앤비 장르의 곡이고, 그의 음악을 듣자마자 처음 keshi의 음악에 홀렸던 느낌이 생생히 떠올랐다. 물론 둘의 음악에서 추구하거나 표현하려는 바는 다르겠지만, 음악을 처음 들었던 나는 같은 느낌으로 음악을 들었던 것 같다. keshi와 다른 점이 있다면 통통 튀는 베이스라인과 높은 곡의 텐션 등이 있겠다. keshi의 음악은 비교적 부드럽고 겨울이 떠오르는 멜로디가 많으니까. 하지만 둘 다 세련된 곡의 분위기를 가져가는 점은 모두가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곡의 분위기처럼 가사도 상당히 저돌적이다. 핸들이 고장 난 8톤 트럭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아직 만나는 중은 아닌 거 같고, 가벼운 만남으로 호감이 생기다가 갑자기 남자가 여자한테 푹 빠져서 미쳐버린 플러팅 솜씨로 여자한테 마음을 표현 중인 것 같다. 가사해석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저런 멘트들을 쭉 써놓고 저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누가 나한테 저렇게 말하면 넘어갈 수밖에 없겠다 싶다.
가사를 대충 살펴보자면,
'알지? 네가 최고라는 걸'
'10점 중에 10점, 누구도 너랑 견줄 수 없어'
'난 너랑 놀고 싶어'
'우린 언젠가 연결되겠지'
'내 손을 잡아, 결과를 너무 생각하지 마'
등등... 이 정도면 플러팅 무한난사 수준이다. 근데 정확도가 꽤나 높은.
도대체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사랑에 빠져서 어떤 마음으로 가사를 적었는지 조차 가늠이 오지 않는다. 과연 이 가사를 보고도 가벼운 관계 사이에서 나온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고 잠시나마 그렇게 생각한 나 자신이 한없이 미안해지게 되는 느낌이다. 만약 sunkis가 플러팅멘트 클래스를 연다고 하면 난 수강할 의향이 있다. 가사를 보니 뭔가 신뢰가 간다.
이 곡을 실제로 한강피크닉 때 많이 틀었었는데, 누구랑 가든, 어떤 한강공원에 있든, 아니면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더라도 맑은 날 듣는 Top Tier만큼 한강에서 에너지를 주는 곡은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한국어로 다 표현이 안 되는 감정을 영어라는 언어로 하여금 완벽히 해소해 준다고 해야 할까.
이제 날씨가 점점 따뜻해진다고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 아니면 혼자서라도 꼭 맑은 날 잔디가 깔린 공원에서 피크닉을 하며 이 곡을 꼭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정 안되면 가로수길을 산책해 보는 것도 좋고. 맑은 날씨만 있다면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니까 말이다.
사랑이 넘치는 피크닉에 찰떡인 오늘의 곡, sunkis의 [Top Tier]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