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화이트 ‘네모의 꿈’

by 윤 log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 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


초등학교 1학년때. 딸아이가 불렀던 노래입니다.

(노래라고 하기보다는 흥얼거림이죠^^)

우리 아이들이 꿈을 마음껏 품고 펼치고 싶은

안전하고 희망이 가득한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keyword
토요일 연재
이전 05화백예린 ‘Square’ (예빛 cover 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