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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스물다섯, 스물하나’

by 윤 log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해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

아직도 나의 손에 잡힐 듯 그런 듯해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너의 목소리도 너의 눈동자도

애틋하던 너의 체온마저도

기억해 내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데

흩어지는 널 붙잡을 수 없어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해

그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


바람이 불어올 때면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영원할 줄 알았던 그때의 너와 나

찬란하기만 할 줄 알았던 그때,

이제는 추억이 된 우리들의 향기가

바람이 되어 코끝을 시큰하게 해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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