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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 ‘오, 사랑’

by 윤 log


고요하게 어둠이 찾아오는

이 가을 끝에 봄의 첫날을 꿈꾸네

만리 넘어 멀리 있는 그대가

볼 수 없어도 나는 꽃밭을 일구네


가을은 저물고 겨울은 찾아들지만

나는 봄볕을 잊지 않으니

눈발은 몰아치고 세상을 삼킬듯

이 미약한 햇빛조차 날 버려도

저 멀리 봄이 사는 곳 오, 사랑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날개가 없어도 나는 하늘을 날으네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돛대가 없어도 나는 바다를 가르네


꽃잎은 말라가고 힘찬 나무들 조차

하얗게 앙상하게 변해도

들어줘 이렇게 끈질기게 선명하게

그대 부르는 이 목소리따라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 나를 찾아


네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

네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


——————


가을이 더 멀어지기 전에 다시 왔습니다

연재의 부담을 덜고자 매거진을 열었습니다


가을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많이 떠올라지는데

‘오, 사랑’ 이라는 노래는 매년 잊지않고 듣게되는

노래입니다. 루시드 폴님의 잔잔한 목소리와

기타연주가 아름다운 곡이죠.

요즘 또 자주 듣는 성식영(성시경)님이

커버한 버전도 참 좋은데요,

저는 배우 이하나님의 목소리도 좋아해서

예전 이하나의 페퍼민트 라는 프로그램에서

직접 피아노 연주하며 부른 오, 사랑도 좋아한답니다.

깊은 밤 편안한 시간 되시길…




(피아노 연주 출처 : Youtube ‘Euneun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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