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 관람
우리 가족은 이제 미국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 그 시점에 맞추어 우리 가족에게 야구 관람 기회가 있었다. 비록 마이너리그 트리플 A 경기이지만 미국에서 직접 눈으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너무 감사한다.
지금은 국내 교수님으로 계시는 분이 우리 가족을 위해서 사우스 밴드에 있는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야구장 관람 티켓을 주셨다. 너무나 감사한다. 특히 아들은 야구를 좋아한다. 국내에서도 사직 구장에서 야구를 많이 관람하였다. 교수님의 자제분도 야구를 무척 좋아하였다. 특히나 우리가 야구 글러버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같이 미국에서 야구를 즐겼다.
한국에서의 야구장 풍경이 너무나 달랐다. 생각 외로 재미가 없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팀이 아니라서 흥미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야구장에서 보는 재미는 너의 경우는 야구를 집중해서 보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중해서 보는 것은 집에서 TV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야구장에 들어서서 푸른 잔디를 보면, 가슴이 펑 뚫리는 감각을 느끼고 야구장에 들어선다. 물론 너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그렇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면 치어걸들의 율동 및 선수들의 안타 등으로 흥미가 더해진다. 그리고 동료들과 치맥 한잔이 더욱 흥미를 더한다. 불난 집에 기름을 더하는 듯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더욱 재미있게 경기를 보고 나온다. 비록 지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약 3시간 정도 동료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의 야구 관람 풍경이다.
그런데 미국에서의 야구 관람은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이상하다. 맥주 한잔 하려고 하니, 입구에서 미리돈을 해야만 했다. 돈을 지불하면 종이 팔찌를 채웠다. 커피 종이컵 사이즈의 맥주를 먹을 수 있는 종이 팔찌이다. 음주 단속을 철저하게 하였다. 실망이다.
경기가 시작되었다. 모두 조용하다. 큰소리로 이야기하면 혼날 것 같다. 안타를 치면, 응원하는 박수소리가 있다. 치어걸도 없다. 성인개인당 커피 종이컵 사이즈로 2잔씩 가능하였다. 우리는 치매 한잔씩 하였다. 경기는 동료와 함께 실망을 하고, 한국 야구가 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귀가하였다.
여하튼 미국 야구 관람 기회를 제공해 준 교수님 가족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다음에는 메이저 리그 경기를 함께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