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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진년 Dec 12. 2024

명선도

명선도 / 허진년


일출이 궁금하여

진하해수욕장에 왔다


묶여 있지 않는데

파도를 따라갈 수 없고

시선만 보내는 지점에 수평선 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는 솟고

하루가 거창하게 일어나면서

섬 하나를 만들어 놓는다


날마다 저렇게 여명을 만들고 지웠을까

붉은 절경이 경계가 없으니

바다가 보고 싶어 왔다가

온전한 세상 하나를 만난다


매미가 많이 울어

명선도라고 하였다던데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이 그랬듯이

섬은 그대로이고

홀로 바람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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