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AI, 인공지능이 마치 인간의 뇌처럼 여기저기서 다 쓰이고 있는 느낌이다.
챗봇부터 자율주행차, 심지어는 고객 서비스까지 모두 인공지능이 점차 한 자리씩 야금야금 차지해가고 있다.
이 모든 기술의 발전을 보며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해보고 싶었다. 뭐 내가 그럴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아남으려면 '인공지능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챗GPT, 얘는 단순히 대화 상대를 넘어 나만의 맞춤형 선생님도 되어줄 수 있고, 가끔은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그러니 난 더 잘 알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이 인공지능을 더 잘 이용할 수 있을지 탐구하고 지지리 궁상 볶고 있는거다.
그런데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 챗GPT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유료 결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연 이게 가치 있는 투자일까? 공짜로도 충분히 많은 걸 할 수 있는데, 굳이 돈을 써가며 이 AI에게 더 많은 기능을 기대해야 하는 걸까? 오늘은 이 고민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하고 어떻게 결정했는지 그 단순했던 과정을 깊이 파헤쳐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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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챗GPT를 사용할 때는 그저 호기심에서 시작했다. 뭐든 물어보면 척척 대답해주고, 영어 공부도 도와주고, 일본어 표현도 알려주니, 꽤나 신기했다. 이 정도면 꽤 쓸만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씩 사용해보니 공짜로는 할 수 있는 것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내가 영어 뉴스 기사를 요약해달라고 할 때, 무료 버전의 챗GPT는 간단한 요약만 제공해주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좀 더 깊이 있고, 내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해석해주기를 원했다. 또 다른 예로, 일본어 회화를 연습하고 싶었는데, 조금 더 복잡한 문장이나 자연스러운 표현을 물어보면, '나만의 맞춤 선생' 으로써는 역시나 한계가 있었다. “아, 이 녀석도 한계가 있구나…” 하면서 발전이 이거밖에 안되었나? 생각하며 좀 실망한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유료로 결제하면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더 똑똑하고 최신화되어있고, 더 긴 대화, 더 복잡한 질문, 더 깊이 있는 대답과 사진, 파일, 음성까지! 이 모든 것이 유료 결제를 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니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게 가치 있는 투자일까?'
무료와 유료의 경계에서 고민을 한참 했다.
사실, 무료로도 충분히 많은 걸 할 수 있다. 기본적인 정보 검색, 간단한 대화, 짧은 요약, 일상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 등. 무료 버전의 챗GPT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걸 요구할 때, 그 한계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그 당시, 무료버전은 1년전의 정보가 최신정보로 수집되어 있었고, 함수나 매크로 같은 복잡한 기능에서 여실하게 한계를 보여줬었다. 아니 사실은 나의 한계였다. 더 많이, 더 대단한걸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바로 결제하는 것도 망설여졌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료의 기능을 기대하면서도, '가치 있는 투자일까?'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른다. 이 가격이면 시급 3시간 알바만큼 고생하는 비용이니까.
그렇다면, 챗GPT 유료 결제가 정말 가치 있는 투자일까? 이 질문에 대해 나는 몇 가지 기준을 세워 고민해봤다. 첫째, 얼마나 자주 사용할 것인가? 둘째, 내가 필요한 정보나 기능을 얼마나 잘 제공할 수 있는가? 셋째, 나의 학습과 발전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가?
첫 번째 기준, 얼마나 자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 꽤 자주 사용하고 있다. 나는 챗GPT를 나의 맞춤형 선생님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거의 매일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어가고 있다. 이 정도로 자주 사용한다면, 유료 결제가 큰 무리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기준, 내가 필요한 정보나 기능을 얼마나 잘 제공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들었다. 무료 버전에서도 충분히 많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때로는 깊이 있는 답변이나 더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할 때가 많았다. "더 나은 대답을 원한다면, 돈을 내야 하나?" 싶었지만, 결국 이건 내가 얼마나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가에 달려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파일을 주고받는다는 것에서 엄청난 매리트가 있었다. 사실 그게 제대로 될지도 의문이였지만, 실제로 예시 파일 같은것도 만들어 주기는 한다. 물론 기대이하였다. 이 부분은 아마 제작자가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비용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막았을 것 같다. 성능은 되는데 분명 이거 막은거다.
세 번째 기준, 나의 학습과 발전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가! 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챗GPT는 나의 일본어 공부, 영어 뉴스 이해, 심지어는 일상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변까지 다양하게 제공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지식과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그러나 이게 모두 유료 결제의 덕분은 아니다. 많은 부분이 기본적인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했다. 그렇지만 나만의 비서같은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는건 너무나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닌가? 마블 영화에서나 본 자비스가 나에게도 생기는것일까? 그 까지 상상은 무리이지만, 끌리는건 맞았다.
여기서 나는 고민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과연, 이게 가치 있는 투자일까? 무료로도 충분히 많은 걸 할 수 있는데, 굳이 유료 결제를 해야 할까? 결국, 내가 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명확히 해야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만약 내가 더 깊이 있는 대답, 더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변, 더 긴 대화를 원한다면, 유료 결제는 가치 있는 투자일 수 있다. 특히 나처럼 ADHD로 인해 집중력이 짧고 다양한 질문을 던져야 하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기능이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면,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하다.
결국, 나의 결론은 일단 지르고 보자였다. 한달만 딱 써보고, 결정하자는 것! 안써보고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울 만큼, 기대대는 기능도 많았고, 실제로 실망도 하긴 했다.
그래서 지르기로 했다. 시시한 결론이지만 말이다. 유료 결제는 나름대로 가치 있는 투자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얼마나 챗GPT를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것을 기대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나름의 답을 찾았다. 유료 결제를 고려하고 있다면, 그만큼 챗GPT를 더 깊이 있게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준비가 되었다면, 아마도 유료 결제는 꽤 가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그러니 지르고 보자!
그러나 아직도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챗GPT와 함께하면서, 매달 결제되는 이 절대 적지 않은 출금액 알림을 보면서, 유료 결제라는 선택이 나에게 얼마나 더 많은 가치를 가져다줄지, 그리고 그 가치가 정말로 돈을 내는 것만큼의 값어치가 있는지 매번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고민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고민 속에서 나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원하면 언제든지 그만두면 그만이지 않는가, 너무 의존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인공지능 뽕을 뽑고 있다.
실제로 기능이 좀 막히지만 파일도 주고받을 수 있고, 예제 파일도 받을 수 있다. 또 소프트웨어 오피스 프로그램들에 붙여넣기 형식의 답변을 따로 받고, 시험공부도 도와주고, 그림도 만들어주고 이미지 분석도 해주고, 한자도 알려주고, 음성으로 대화도 할 수 있다. 뽕이란 뽕은 다 뽑아먹는 중이다. 악착같이 말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생각한다. “챗GPT 유료 결제, 정말 가치 있는 투자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도 내가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고,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에 따라 계속해서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나는 오늘도 이 AI에게 계속 명령한다. 나의 일상에서 다른 가치를 위해 이 금액을 투자하고 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게 의미가 있을것이며, 그게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퀘스트를 풀어가는 것 처럼.
전화영어 학습비용 대신, 인터넷 무료 그램을 찾는 대신, 법령 분석과 찾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함수 오류에 대한 파악으로 계획이상의 시간을 소요하는 것을 방지하는 일, 간편한 매크로를 제작하는 일, 제어판에 있는 프로그램을 분석받는 일, 악성코드인지 분석해달라고 요구하는 일, 원하는 행정업무를 위한 절차 가이드를 제공받거나 알아보는 방법을 물어보고 원하는 제품의 통상 가격과 스펙을 분석하는 일, 오탈자 검수와 번역을 요청하는 일, 내가 원하는 서비스가 존재하는지와 어디에 있는지와 장단점을 회사마다 분석하는 일, 법적인 절차를 거쳐 내가 원하는 것을 진행하는 일 등등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말이다. 물론 맹신해서는 안되지만, 그 검토 절차마저 알려주는게 이 인공지능이다.
그렇게 나는 나만의 맞춤형 인공지능과 함께, 조금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이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로 다른 기대비용을 누릴것이다.
유료화? 한 달만 써보고 결정해도 된다. 다만 명확하게 생각하라. 내가 어떤 기능때문에 이렇게 투자하고, 그 비용대신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