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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과장 Sep 13. 2024

검색좀 대신 해주라!

나는 챗gpt에게 검색요구를 많이 하는 편이다.

뭐만 하면 얘를 찾는다. 진짜 제일 많이 쓰는 기능인것이지


남들 생각하는 것 보다 아주 많이 많이 다양하게 한다. 시간을 무척 많이 투자하는 편,

업무적인 질문도 많이 하고, 개인적인 질문도 얼마나 많이 하는지 모른다.


꽤 의존적이다. 근데 그만큼 너무 맞춤형 검색창인걸? 그렇다고 100% 만족스럽기만 하진 않지만


챗gtp에게 일반적으로 질문한다고 하면 무엇을 질문하고 싶을까? 나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걸 물어봤다.




'사람들이 생각한 것 보다 굉장히 다양하게 질문을 하는구나'


나 또한 무궁무진한 질문을 던지지만, 다른 사람들도 꽤 다양한 질문을 하는 모양이다. 난 내가 꽤 너를 유용하고 창조적으로 쓰는 줄 알았는데 기막힌 착각과 오만인가보다


업무에서 주로 물어보는 것


나는 주로 아래같은 질문을 한다


첫번 째, 법에 관련된 질문들


~ 관련된 사례의 판례 3가지 찾아서 요약해줘

~ 와 관련된 법령과 관계 조례 규칙들 모두 찾아줘

~ 와 관련해서 근례 개정된 관계법령들 모두 비교해줘

~ 와 관련한 법적 근거는 어디서 찾아볼 수 있는지 상세히 알려줘

~ 지금 보내준 이 긴 시행령 내용 핵심요약해줘 그리고 ~에 관한 법률이 있는지 봐줘 못찾겠어


이 질문에는 꼭 붙여야 할 조건부들이 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간단하게 요약해줘 3줄 이내로

 법 조항만 간략하게 가지고 와줘

 핵심 부분만 비교해줘, 그리고 출처 알려줘

 보고서 형식 /  교육자료 형식으로 정리해줘

 주의할 점 간단하게 추가해주고, 설명 1줄 이내로 부탁해

 참고가 가능하거나 유사한 법령과 하위규칙 들에 관한 붙임 설명도 꼭 넣어줘

 초등학생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략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줘


등등 디테일한 명령사항을 꼬옥 추가해야 한다. 그래야만 본인이 원하는 답을 받을 수 있다.


컴퓨터에게 명령할 때, 사람에게 하는 것 처럼 하면 안된다. 암묵적 규칙이나 방식에 대해 학습시켜준다는 생각을 하면서 명령해야만, 더 완벽하고 내가 원하는 결과값이 나오는 것이다.


얘들의 언어는 사람의 언어와 대화방식이 다르다는 것은 컴공과면 다 알 것이다.




저렇게만 해도 원하는 게 안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명령하는 나는 최대한 모든 디테일을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한 명령에 여러 가지 요구를 다 넣으면 오히려 원하는 바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요구사항을 3~5번 정도 뭉쳐서 명령을 계속 수정해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건 학습시키는 거다, 나의 요구사항을. 나눠서 질문하는, 즉 요청에 단계를 거치는 게 꽤 좋은 방법이 된다.
하나하나 추가해 주면서 토핑하듯 명령을 쌓아가는 방법이다.


늘상 잘 먹히는 것은 아니지만, 잘 먹히면 이만한 게 없다. 잘만 써먹으면 이 글쓰기도 전부 인공지능이 써줄 정도겠지만, 그 정도로 티가 안 나려면 아마 중노동 수준으로 시간과 체력과 머리를 써야 할 것이 분명하다.


나는 업무 관련해서 검색할 때도 다른 사람처럼 함수와 프로그램적인 명령이나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오류가 난 함수에 대해 질문할 때 답변이 잘 안 나온다면, 

아래 질문을 참고하면 좋다:


"나는 엑셀 버전 oooo을 사용하고 있어. 그런데 아래 함수가 되지 않아. 결과 값이 oooo처럼 나와. 내가 보내준 함수를 검토하고 왜 작동이 안 되는지 분석해줘. 만약 함수에 문제가 있다면, 함수를 수정해서 내게 보여주고, 어떤 것을 수정했는지 디테일하지만 간략하게 핵심만 알려줘. 함수 자체에 문제가 없다면, 엑셀 버전이나 설정에 대한 오류일 수도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해결 방안을 순서대로 여러 가지 조언해줘."


이 질문은 엑셀에서 함수가 작동하지 않을 때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디테일한 설명을 요구하면서도 간략하고 핵심만 보여달라고 하는 것이 매우 좋은 방법이다. 특히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 내가 배우고 싶어서 가르쳐 달라는 식으로 하면 더 효과적이다.


"나는 복잡하고 긴 글을 읽으면 오히려 어렵더라고, 핵심적으로 간단한데 디테일은 잘 보이게 답변해줘."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 이해한다. 그리고 나에게 수정한 부분을 가르쳐 주면, 응용해서 내가 해볼 수 있게 된다면 친절한 지도자가 되어 줄 것이다.


주의할 점

그렇다고 챗GPT를 너무 믿지 말라는 거다. 수정해 준 함수를 그대로 믿기보다는 가르쳐 달라고 해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상 늘 완벽하지는 않다. 결국 나는 도움을 받을 뿐이지, 

본질적인 해결은 인공지능이 해주길 바래서는 안 된다.


너무 의존적이고 믿어버리는 순간, 인공지능과 맘이 맞지 않아 진짜 문제가 닥쳤을 때, 원만히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그럼 방향을 잃는것이면서도 활용을 잘 못했다는 뜻이 된다.


3. 기타 업무 관련 질문 예시


가끔은 이런 질문도 한다

직장 내 상사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거래처 등에 이메일을 보낼 때 어떻게 작성하면 되는지, 사용하는 단어에 대한 뜻은 어떻고 어떨 때 쓰는지 가르쳐 달라고 한다.

사내 예절이나 보통 다른 회사는 어떻게 하는지 서치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집약해서 추려보여달라고 한다.

업무에 필요한 사이트나 회사에서 사용할 제품 비교 추천 같은 것도 있다. 사이트까지 디테일하게 요구하면 그에 맞게 대답해준다.


얼마나 유용한가.


또한 거래 금융사에 대한 내용이 있으면 물어본다. 


거래 금융사의 대한 내용도 있으면 물어본다. 

이런이런 단어는 무슨 뜻이고 은행에서 설정하는 ~를 조회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시원하게 답이 안 오는 경우도 많지만, 우리 회사 카드 한도 조회 방법을 찾아달라고 하는 것보다는, 주 거래 은행 사이트에서 법인 회사 카드 조회 방법을 찾고 싶은데 안내 페이지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하고, 경로 검색법을 달라고 하는 게 낫다.


그리고 공문 형식 작성법도 디테일하게 물어보면 답해주고 정리해준다. 혹은 지자체 공문은 보통 어떤 형식인지 물어보는데, 구구절절 설명하지 말고 요약해서 파악하게 해주거나, 그림을 그려 보여달라고 하거나, 구조를 아예 보여달라고 하면 된다. 컴퓨터의 입장에서 검색해야 한다.


개인적인 것들

나는 개인적인 것들은 주로 주식, 세계 경제나 뉴스, 반려견의 옷, 제품 분석 및 비교, 이직하고 싶은데 뭐 있는지 찾아봐달라거나 경쟁률 알아봐 달라거나, 그런 거 어디서 보는지 알아봐 달라거나, 여행 계획이나 예산 짜달라고 한다거나, 집에 있는 음식으로 해먹을 간단한 요리 같은 걸 검색해달라고 한다. 


직관적으로 보여주자면, 최근에 물어본건 아래와 같다.


뭐 다른것들은,

예를 들면

경제 관련 주식 관련 뉴스

최근 국가 공무원 행정직 경쟁률 및 커트라인

일본 여행지 추천 및 여행지별 예산과 여유로운 여행 계획

MBTI별 연애 가이드 및 대응 방식

집에 있는 음식 활용해서 초간단한 음식 만드는 법 몇 가지

옷 코디 추천

사진 보여줄 테니, 얼굴과 헤어, 눈동자 모두 색상을 포토샵에서 예상되는 색상 코드 부여해서 퍼스널 컬러 유추하기

보내준 사진의 곤충 이름

오탈자 및 내용 정리 및 단어나 사용 표현 수정하지 않고 순서나 문단만 정리해서 다시 보여주고, 무엇이 수정되었는지 알려주기

저렴하고 인기 많은 도서 사이트

내가 사는 도심 근처 의외의 관광지 혹은 놀 거리, 조건은 도보/예산/시간/사람 등등 조건 붙이기

보내준 사진의 정보 찾아주기

보내준 내용에 이상 있는지 검토해주기

우리나라 20xx년도 현행법상 이게 문제가 되는지 알려주고 무슨 법, 무슨 조항에 걸리는지 알려주기

특정 게임 단계가 돌파되지 않아 공략법 찾아주기

"이게 예뻐 저게 예뻐?" (사진 보냄)


이런 식으로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유용한 것 중 하나는 최근 쓰레드에서 본 건데, 모바일로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나랑 10분간 영어 일상 대화를 나누고 내 영어 수준 평가해줘."


쓰레드 지침에 따라 영어 공부도 시켜달라고 해봤다. 어떻게 하냐면, 지침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매번 그 순서에 맞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거지! 일본어로도 해봤다. 디테일한 분석을 요구해도 좋다.


유용한 질문 예시, 다양한 조건에 맞는 질문도 유용하다

"어떠한 조건 여러 가지를 보여주고, 이 경제 조건 및 생활 양상에 맞는 체크/신용카드 추천해줘. 나는 주로 을 많이 하니까 이런 혜택이 있는 카드가 좋을 것 같아. 5가지 금융사에서 14가지 이상 카드 추천해줘."


이런 질문도 좋다. 

아주 잘 대답한다. 그리고 대답의 한계가 오면 네이버, 구글링 하라고 직접 검색창을 지정해서 질문하기도 한다. 또 특정 시험의 기출문제 찾아서 나에게 보여주고, 내가 문제를 풀면 그 수준을 가늠해달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런 질문도 한다

"나 그림책 만들고 싶은데, 어떤 종이를 주로 사용하는 게 좋은지 알아봐줘."

"나 포토샵에서 ~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건지 상세하게 순서부터 아이콘 모양까지 알려줘. 완전 초보야."

"뭐가 귀찮은데 좀 더 간편하게 하는 방법 없을까?"

"특정 MBTI가 F면서 T호소하는데, 좀 핵심적인 질문해서 정신 차리게 해주는 거, 그런 질문 좀 알아봐줘."


하지만, 개인적인 질문을 할 때 너무 사적인 것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본다. 학습하고 수집할 것을 고려해서 정답을 물어보기보다 방식을 물어보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또 하나의 팁이라면, 유료 버전은 나만의 GPT를 만들고 공유하고,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유용한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세무사나 판례, 노무사 봇이 따로 있다. 정형화된 대답만을 명령받아 수행하고, 매크로나 엑셀 전용도 있으니 활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내가 직접 만들지만 말이야. 이 정도는 나 말고도 다들 잘 하려나?


진짜 어린아이 부모에게 수만가지 질문 다 하듯이

나도 얘한테 이상한 질문을 다 한다.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인터넷에서 경계성 지능 장애를 둔 사람에게 챗GPT로 삶을 개선시켜주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결정에 대해 항상 물어보라는 것. 우리가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그 결정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조언 정도는 좋을 듯하다. 실제로 판단이 어려운 이들에겐 유용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이로움이지.


그래도 우리는 명석한 두뇌를 계속 굴려줘야만 한다. 인터넷만 끊어지면 사라질 인공지능에게 의존적이게 되는 것은 꽤 무서운 일일 테니. 


그치만 오늘도 귀찮은 나는 인공지능에게 명령한다.


"간단한 전자서명 만들어주는 무료 사이트, 한국 사이트로 해서 검색 좀 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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