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학원에서 수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소문은 '어젯밤 훈이가 클럽에서 백인 여자랑 키스했대~'라는 달콤한 소문이었다. 당시 훈이는 나와 동갑내기 친구였는데, 그 말을 들은 나는 훈이가 너무나 부럽고 멋져 보였다.
그래서 훈이에게 쫓아가 상황 설명을 들었다.
훈이는 나보다 한 단계 높은 반이었는데, 그 수업시간에 프리토킹을 하면서 훈이가 지난밤 이야기를 해줬고, 그 이야기가 학원 전체에 퍼지면서 모든 남자 원생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받는 사건이 되었다.
그 당시 훈이는 백팩커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백팩커 친구들과 다 함께 클럽에 갔었다고 한다. 그리고 함께 술 마시고 춤추며 놀다가 갑자기 백인 여자가 훈이의 입술을 훔쳤다고 했다.
훈이도 얼떨결에 받은 키스였지만, 나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그날 밤 당장 클럽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학원이 끝나고 혼자 시티로 향했다.
딱히 같이 갈 사람도 없었기에 혼자 클럽에 가기로 도전하였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달링하버에 있는 Home클럽이었다.
클럽에 가기 위해 나름 깔끔하게 옷을 차려 입고 들어갔다.
입구에 있는 덩치 좋은 가드들이 나의 신분을 확인하고 입장시켜 주었다.
클럽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퍼져 나왔다.
아직 이른 시각이라 많은 사람들은 없었다.
혼자 술을 시켜 구석에서 술을 마시며 음악에 리듬을 조금씩 타기 시작했다.
그날 밤 내가 기대했던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혼자 술을 마시고, 춤을 추다가 프랑스 친구가 와줘서 우리 둘은 같이 춤추고 놀았다.
그렇게 호주에서 첫 번째 클럽을 경험했다.
며칠 뒤 시드니 시티에서 브라질 파티가 열린다는 초대장을 받았다.
소문에 따르면 브라질 여자들은 정말 화끈해서 클럽에서 즐겁게 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파티에 참석하였다.
파티는 과연 흥겨웠다.
브라질 전통 춤인 삼바춤도 볼 수 있었고, 다양한 외국친구들과 흥겹게 음악에 몸을 맡기며 놀 수 있었다.
시드니에는 다양한 클럽이 있다. 가끔 클럽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춤추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즐거운 호주 생활의 한 가지 팁일 것이다.
*고객은 항상 2% 불만족을 느낀다 –강남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