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esigner J Sep 22. 2024

"시간이 머무는 공간"

내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

"당신답게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일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로 가보세요."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올해 1월에 방문했던 경기도 용인의 카페 ‘Time to B’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이 카페의 이름은 "당신의 시간을 의미 있게 채울 수 있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관은 통일된 색상의 조적 벽돌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에는 잔잔한 물이 흐릅니다. 이곳에 서서 눈을 감고 있으면 바람, 물, 새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숲속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메인 출입구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면, 외부와 내부의 통일된 마감재 덕분에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외관
내부


1층에는 모래를 이용한 시계 형태의 오브제가 있는데, 이는 카페 이름에 담긴 “시간”을 상징합니다. 시계의 침이 계속 움직이며, 모래의 자국이 생기고 사라지는 모습은 우리가 겪는 상처와 치유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모래시계 디스플레이


지하로 내려가면 중앙에 큰 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돌은 지하 공간의 묵직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물소리와 함께 자연과 현대가 어우러진 조화로운 느낌을 줍니다. 썬 큰 구조와 넓은 창 덕분에 지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아 오랜 시간 머물 수 있었습니다.


지하에서 보는 뷰 (VIEW)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거나, 영감을 얻기 위한 장소를 찾고 계신다면, ‘Time to B’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곳에서 저만의 취향을 찾기 위해 다짐했습니다. 독특하지 않더라도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고민의 시간을 가지고 제가 다녀온 공간의 사진과 글을 다시 읽어보니 공간에 대한 취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특별한 취향 없이 이곳저곳 다닌다고 생각하였는데, 저는 공간의 시퀀스와 자연적 요소를 즐기는 공간을 선호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저에게 편안함을 주고, 기억 속에 오래 남게 해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취향을 알고 보니, 여럿 공간을 방문하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취미나 취향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혹시 없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 또한 그런 감정들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신답게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일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로 가보세요." 라고 말이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기록된 시간의 향기, 잊힌 골목 속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