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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를 바라보는 시선

2025KBO간단프리뷰

by 야구라구 Mar 21.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금, 간단하게 볼 수 있는 프리뷰를 준비했다.


긴 서론도, 결론도 없이 담백하게 딱 프리뷰만. 바로 들어가보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1 KIA타이거즈


강점


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해도 강력하다. 아니, 어쩌면 더 강력해졌을지도 모른다. 모두가 KIA를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가 있다.  


이우성/서건창/변우혁으로 돌려막기를 하던 1루는 MLB에서도 많은 홈런을 쳐내던 패트릭 위즈덤으로 대체했다. 여기에 시범경기에 신예 박재현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직전 시즌 크로우의 부상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변경되었던 한 자리의 용병 투수는 애덤 올러라는 수위급의 선수로 대체되었으며, 네일을 재계약시키는데 성공했고,


올러에 더해 양현종, 윤영철, 김도현 5선발은 좌우 밸런스까지 모두 완벽하며, 이 중 누군가 부상으로 빠진다고 해도 황동하/김태형 등이 대기중이며, 여차하면 6월에 복귀하는 이의리도 기용이 가능하다.


장현식이 빠진 불펜에 곽도규, 정해영, 전상현은 그대로이며, 작년 한 해 안식년을 가진 최지민은 프리미어12에서 부활의 낌새를,


그리고 새로 더해진 조상우는 더욱 묵직함을 더해주고 이를 받쳐줄 유승철, 김대유, 이준영, 홍원빈, 황동하 등은 계속해서 준비가 되어있다.


빠진것을 더하기로 채웠다는 중론과 함께 미디어데이에서 마저 모두 KIA를 경계대상 1호로 뽑았다. KIA는 올해, 어쩌면 작년보다도 더 'win or nothing'이다.



우려


올해 KIA의 가장 큰 경계대상은 바로 부상이다. 당장 우승을 경험한 직전연도에서 캡틴 나성범이 여러 부상을 호소하며 결근했던바가 있고, 외인 선수들 또한 부상으로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솔직히 줄부상을 예상하고 시즌을 치뤄가는 팀은 없다. 하지만, 1-2명 정도의 선수 부상에 대한 불안감은 있을 수 있다.


KIA에게 투수진 부상은 줄부상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만, 가장 문제는 야수진이다. 포수진을 제외한 전 포지션에 걸쳐 뎁스가 얇다.


주전과 벤치멤버들의 간극도 어느정도 벌어져있다. 작년, KIA는 나성범의 빈자리를 최형우의 고군분투로 메꾸었다. 하지만, 올해 최형우는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을정도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실제로 직전연도 한국시리즈에서 피지컬적으로 한계를 경험했음을 밝혔던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부상을 경계해야하는 선수는 김도영이다. 나성범은 부상으로 빠지더라도 남아있는 선수들의 응집력과, 이창진이라는 대체재가 존재한다. 물론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지만, 이창진도 그 나름의 역할을 해내면서 팀에 기여하고, 이창진으로의 교체로 팀 스타일에 거대한 변화와 공포가 휘몰아치진 않는다.


다만 김도영은 아니다. 이 팀에서 김도영이 빠진다면, 그것은 직전연도 mvp를 잃는것이요, 대체 또한 불가능한 선수를 잃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3루수에 김도영이 빠진다면 들어갈 선수는 변우혁, 홍종표, 김규성, 윤도현등을 뽑을 수 있다. 선수는 많다. 하지만 야구 조금이라도 봤던 누군가에게 이 선수들로 김도영 대체 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묻는다면 열이면 열 모두 아니라고 할거다.


김도영은 풀타임을 처음으로 치룬게 지난시즌이 처음이다. 그만큼 관리가 더 필요할 수 도 있는 선수라는 것 이다. 그래서 KIA의 우려점은 부상을 뽑았고, 그 외의 문제라면 수비, 특히 최원준의 풀타임 중견수 정도가 있을 것 인데 이것은 압도적인 타력으로 커버할 수 있다 생각해 언급정도만 해두겠다.



KIA의 키플레이어, 최원준.KIA의 키플레이어, 최원준.


키플레이어 - 최원준


사실 정말 많은 고민을 하다가 최원준을 뽑았다. 위즈덤과 끝까지 고민했는데, 위즈덤은 적응의 문제를 제외하면 크게 걱정할게 없다고 생각하여 제외했지만, 최원준은 그렇게 얘기할 순 없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교체하면서, KIA는 확정적으로 중견수 최원준으로 시즌을 치룬다. 풀타임으로.


솔직히 타자로서의 최원준은, 가끔 타격 사이클이 좋지 않고 타격적으로 가끔 너무 좋지 않은 모습이 보이는건 팩트지만, 최원준이라는 선수가 가진 타격의 능력을 생각했을때, 타격에 대한 큰 걱정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비수 최원준은 다르다.


물론 최원준이 발이 빠르고 어깨가 강견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중견수라는 포지션에 걸맞는 선수인가? 라고 이야기 했을때 아주 큰 물음표가 붙는다.


실제로 스탯티즈에서 밝힌바로 수비 범위 관련 득점기여 수치에서 음수가 찍힌다. 스탯티즈의 신빙성을 논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KIA팬들이 중견수 최원준에 대한 체감이 좋지 않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원준이 풀타임 중견수를 실수 없이 잘 책임질 수 있느냐는 올해 리핏을 노리는 팀에게도, FA대박을 노리고 있을 선수 본인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숙제가 될 예정이다.


honorable mention : 패트릭 위즈덤





전년도 2위, 삼성 라이온즈.전년도 2위, 삼성 라이온즈.


#2 삼성 라이온즈


강점


작년, 우승도전에 실패한 삼성이였지만, 그 여정은 정말 매력적인 야구를 하며 팬들로 하여금 박수받기 충분한 여정이였다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


특히 야수진의 박진만/손주인의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눈부신 수비력을 기반으로 하여, 라팍에서 더더욱 불을 뿜는 타격까지 더한 그야말로 '매력적인 야구'는 눈부셨다. 전력 이탈이 없었던 만큼, 그 매력적인 야구는 올해도 변수가 없다면 또 한 번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직전년도 뽑은 배찬승/심재훈/차승준/함수호의 시범경기간 눈부신 활약은 이번 시즌 삼성팬들이 또 다른 설레임을 갖고 다이아몬드 그라운드 앞에, 그리고 TV앞에 앉아 야구를 기다릴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여기서 더 추가된점은 더욱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비록 코너가 이탈했지만, 그 자리를 후라도라는 이미 검증된 자원으로 메꾸었고 가을에 너무나도 눈부셨던 레예스를 앉혔으며,


겨우내 푹 쉰 원태인에 더해 최원태라는 솔리드한 선발 자원까지 영입하며 선발진을 아주 강하고 탄탄하게 구축하는것에 성공했다. 레예스-후라도-원태인-최원태라는 선발진은 지금 KBO어느팀도 범접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강한 선발과 강력한 타선, 탄탄한 수비라는 야구의 기본 중의 기본인 3박자를 갖춘 삼성은 시범경기부터 매진되며 다시 한 번 KBO 최고의 인기팀 중 하나이자 대구의 자존심이였던 그 때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겨우내 마쳤다.



우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겨우내 불펜보강을 크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송은범으로 직전시즌 쏠쏠한 이득을 봤던 만큼, 올해도 방출선수를 모색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었으나 방출 선수 영입은 홍현빈/김태근과 같은 외야수가 전부였다.


결국 지금 있는 선수들이, 나이를 1살 더 먹은채로 필승조를 구성해야하는 상황이다. 배찬승이라는 뉴페이스가 어디까지 해줄지 모르기에 변수로 잡는다면, 상수로 구성될 삼성의 불펜진은 임창민/김태훈/오승환/김재윤 등과 같은 노장들이 구성한다.


물론 이를 받치는 이승현 (우), 이상민 등의 기존 자원도 있지만, 그럼에도 삼성팬들이 원했던 불펜보강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이야기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올해 김강률, 장현식, 이용찬, 임기영 등과 같은 불펜 FA도 상당수 풀렸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종열의 불펜 복안은 무엇인지 실로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결국 선발이 잘 던지고, 타선이 터져주어도 불펜이 그만큼 까먹는다면 오히려 더 허무하고 짜증나는게 야구라고 할 수 있는데, 과연 삼성의 올해 불펜은 어떤식으로 시즌을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며, 강민호의 존재로 굳이 적진 않았지만 얇은 포수뎁스에 대한 걱정도 언급정도는 해둘만 할 것 같다.



삼성의 키플레이어, 배찬승.삼성의 키플레이어, 배찬승.


키플레이어 - 배찬승


사실 어린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걸어서도, 많은 이닝을 부과해서도 안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배찬승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동안 보여준 모습은 삼성 불펜진의 한줄기 희망이 되어줄 수 있는 모습이였다. 삼성 불펜에 부족한 툴인 좌투, 파이어볼러라는 갈증을 완벽히 채워주는 배찬승의 프로필은 삼성팬들이 불펜 보강이 없는것에 대해 큰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다.


팀이 현재 좌완투수가 적고, 불펜투수들의 나이가 많다는 점, 그리고 불안한 모습이 자주 노출된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배찬승은 올해 신인이 본래 받는 적은 기회보다도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 기회를 얼마나 살리느냐에 따라, 단순히 선수 본인의 프로 커리어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다 뿐 아니라 팀의 이번시즌 그리는 로드맵이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아마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이다. 이미 우리는 배찬승이 어떤 과정을 거쳐 프로에 왔는지 다 알고 있으니 말이다.


honorable mention : 최원태





전년도 3위, LG 트윈스.전년도 3위, LG 트윈스.


#3 LG트윈스


강점


LG는 직전시즌을 겪고, 본인들이 보충해야할 부분에 대해 확실한 방향성을 잡고 보충을 한 것이 눈에 보인다. 우선 최원태를 놓친것에 대해서는 사실 놓쳤다기 보다도 '안잡았다'가 맞을 정도로 팀 내에서나 팬덤 사이에서 큰 체감상의 이득을 느끼지 못했고, 협상해도 냉랭하게 임하여 최원태를 떠나보냈다.


하지만 그에 비해 불펜에 착실한 보강을 진행했다. 우승팀의 마당쇠 장현식, 잠실 라이벌의 '건강하면 최소 1인분' 김강률을 FA로 데려왔고,


장현식은 상무로 가서 당장의 큰 타격이 없는 강효종, 김강률은 C등급이라 보상선수 유출이 없었기에 현재 전력에서 이탈한 것은 사실상 최원태 단독으로만 봐도 무방하다.


또한 계륵과도 같던 디트릭 엔스를 메이저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요니 치리노스로 교체하고, 가을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재계약하는데 성공하면서 상당한 기복을 보여주던 용병투수진에 대한 확실함도 세우는데 성공했다.


거기에 더해 심창민, 최채흥과 같은 선수를 더하면서 불펜에 무게감을 추가하는데 성공하였고, 타선 또한 전년도와 큰 변화 없이 이어간다.


유지와 깊이를 더하는데 성공한 LG는 작년보다 단순히 1살 나이를 더 먹었다라는 점 외에는 큰 변화없이, 안정적으로 3위를 기록했던 전력을 계속해서 끌고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려


가장 큰 두가지 문제 중 첫 번째는 채우니 다시 헐거워진 불펜진이다. 현재 LG는 유영찬, 함덕주가 장기부상 이탈을 예고한 가운데, 올해 제대로 중용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종준 또한 수술대에 올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거기에 더해 FA로 야심차게 영입했고, 유영찬의 복귀 전까지 마무리를 맡아줄 것으로 예상되었던 장현식도 불운의 부상을 당하며 이탈이 불가피해진 상황.


이렇게 되면 남은 LG의 불펜진은 김진성/김강률/우강훈/박명근/정우영 등이 있지만, 여기서 또 정우영은 다시 밸런스를 찾아야하는 상황이고, 우강훈은 아직 제대로 풀타임을 뛰어본적이 없으며, 박명근은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 그리고 김진성 김강률은 관리가 필요한 자원이다.


이렇게 채워도 채워도 헐거워지는 불펜에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주어야 하는 것이 LG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대한 후보로 임시의 임시 마무리로 낙점된 신인 김영우와 상무에서 돌아올 이정용, 그리고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굉장히 중요할 LG트윈스이다.


또한 이 뉴페이스 문제에 대해서는 타선도 비슷하다. 현재 LG의 타선은 아직 강력함을 자랑하곤 있으나, 선수들의 나이가 점점 먹어가고 있고 그 문제는 특히 작년에 보였던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의 일시적인 부진이 뒷받침 할 수 있겠다.


이 선수들의 대체재를 빠르게 찾고, 팀 자체의 에너지레벨을 끌어올려 문보경/문성주를 필두로한 새로운 젊은 팀을 꾸려갈 야수진을 찾지 못한다면, 세대교체에 실패하고 잃어버린 향후 몇 년을 보낼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충분히 이야기해볼만한 우려점이라고 생각한다.



LG의 키플레이어, 송승기.LG의 키플레이어, 송승기.


키플레이어 - 송승기


이미 치리노스-에르난데스-손주영-임찬규의 4선발은 확고하고,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선발 후보들의 최종승자는 송승기였다.


직전시즌, 상무에서 투수부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준 송승기는 직구와 변화구 구속 모두 상무에서 스텝업 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필자 지인의 지인에 따르면 정말 공이 좋다는 후기가 있다고.


이 송승기에게 부여되는 책임은 상당히 막중하다. 6월, 이정용이 오기 전까지 선발진의 한 축을 지탱해줘야하고, 송승기의 활약 여하에 따라 이정용을 어떻게 중용할 것 인지에 대한 염경엽 감독의 판단도 좀 더 수월하게 정립될 수 있을 것 이며,


이지강, 최채흥등이 본인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만큼, 본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단순히 팀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본인의 프로 커리어의 향방도 결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시즌 초반 불펜의 부상이 많이 선발진이 최대한 오래 버텨주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는 LG에서, 송승기가 상무에서 보여줬던 포스를 그대로 보여준다면 충분히 돌아올 불펜진을 기다릴 힘이 될 것 이다.


이미 LG는 작년, 손주영이라는 대히트상품을 출시했던바 있다. 과연 송승기가 그 뒤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onorable mention : 김영우





전년도 4위, KT위즈전년도 4위, KT위즈


#4 KT위즈


강점


단연코 KT최고의 강점은 필자는 감히 이강철이라고 하고 싶다. 정규시즌 중 어떠한 설왕설래가 있을지라도 결국 KT가 '이기는 팀'이 되고 가을무대에 서는 것은 이강철 감독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이다.


최근 KBO에서 오히려 감독때문에 시즌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다는걸 생각하면, 이강철이 명장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그리고 이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올해 KT는 전체적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가장 먼저 벤자민을 헤이수스로 교체하면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해도 좋은, 헤이수스-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루어지는 단단한 선발진은 말할 것 도 없고,


불펜진, 그리고 특히 리그 최강의 마무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박영현의 존재는 '수원에 9회말은 없다'라는 구장의 슬로건을 강하게 지탱해주는 근거가 된다.


그리고 어느덧 KT의 레전드 반열로 올라가고 있는 로하스를 필두로, 강백호, 장성우, 배정대 등의 기존 타선과 더불어 새로 KT에 합류하게 된 허경민의 존재, 그리고 강타자들을 받쳐줄 김민혁, 김상수, 문상철과 슈퍼백업이 되어줄 황재균, 오재일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올해 KIA다음으로 단단한 팀을 뽑으라면, KT와 후술할 한화를 뽑고 싶다고 할 정도로 투/타 밸런스가 크게 나쁘지 않은 편이다.



우려


KT의 가장 큰 우려는 주전들의 노쇠화 문제이다. KT는 대부분의 주전 야수들이 30대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풀시즌을 치루면서 체력 문제와 앞으로의 리빌딩 문제 또한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을 것 이다.


강백호와 김민혁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주전급 선수들이 30대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뒷심'이 상당히 강해왔던 KT의 팀컬러가 시간이 가면 갈 수록 퇴색될 우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상황에서 올해 새얼굴 발굴은 정말 절실한 과제이다. 특히 심우준이 이탈하여 빈자리가 생긴 센터내야 자리의 경우, 김상수가 유격수 풀타임을 치룰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무한 경쟁이 요구되고, 새로운 얼굴의 출현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다.


올해 KT는 성적을 낼 것이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새로운 얼굴이 얼마나 등장하고 그 얼굴들이 얼마나 활약하냐에 따라 순위가 바뀌지 않을까 싶다.



KT의 키플레이어, 강백호KT의 키플레이어, 강백호


키플레이어 - 강백호


FA를 앞둔만큼, 올해는 본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KT측에선 지속적으로 연장계약을 시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본인이 시즌을 어떻게 치뤄나가느냐에 따라 KT에서 제시할 금액의 크기가 꾸준히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강백호는 이색적인 도전을 펼친다. 우선 포수/지명타자로서 꾸준히 출전할 것은 이미 이강철 감독을 통해 자명히 밝혀졌고, 이제 더 이상 '포수 강백호'는 우스갯소리나 팬서비스가 아니게 되어버린 상황이며,


올해 추가적으로 강백호가 새로 나서는 도전은 바로 '1번타자 강백호'이다. 이강철 감독 말마따나 '어차피 우리가 뛰는 팀도 아니고..'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최근 MLB에서 1번타자로 팀에서 가장 강한 타자를 세우는 것은 생각보다 효과가 있는 일이라고 필라델피아와 LA다저스가 증명했던 바 있기에,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하는 선수 기용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으며, 그러한 신문물이 한국에서도 효과적인지 테스트하는 가장 첫번째 주자가 될 전망이기에 강백호의 활약에 따라 선수 본인의 FA, 그리고 팀의 성적, 나아가 한국야구의 트렌드까지 바뀔 수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책임감과 의문부호를 짊어지고 풀어나갈 강백호의 시즌이 성공적이여야, KT가 산다.


honorable mention : 소형준





전년도 5위, 두산 베어스전년도 5위, 두산 베어스


#5 두산 베어스


강점


가장 주목할 두산의 강점은 바로 용병이다. '진짜 어떻게 데려왔지?'싶은 경력의 콜 어빈과 제이크 케이브를 필두로, 쏠쏠한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보이는 잭 로그까지, 두산이 최근 용병투수들, 특히 믿었던 선수들에게 크게 데였던 만큼 올해 정말 많이 신경을 썼다는게 보였다.


KBO는 용병싸움이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어빈, 로그가 25-30승 정도 기록해준다면 두산의 올해 가을야구는 큰 무리가 없을 것 이라고 생각이 든다.


거기에 더해 최근 화수분처럼 튀어나오는 불펜진의 풍족함도 말할 것이 없다. 비록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고 있는 선수들이 몇 있다고 하여도, 김택연/이병헌/홍건희/이영하 등에, 아직 제대로 소개가 되지 않거나 제 모습을 크게 보여주지 못했던 기대주 선수들도 수없이 대기중이다.


이렇게 두산은 어빈-로그-곽빈-최승용-김유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최준호, 최원준이 스탠바이 하고, 위에 적어놓은 불펜진들로 풍족한 투수진의 한 해를 지낼 전망이다.


야구를 '지지않게'하는 것은 투수이기에, 올해 두산의 마운드는 크게 걱정이 없다.



우려


하지만 우려는 다른부분이다. 바로 야수진이다. 가장 먼저, '리툴링'을 선언한 내야진에 대한 의문부호를 지울 수 없다. 그 어떤 유망주도 감히 상수로 넣고 시작할 수 없는 것이 프로의 섭리라고 했을때, 두산의 센터내야는 현재 의문부호다.


시범경기까지의 추이를 보았을때, 박준영-오명진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센터내야는 두 선수가 아직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했을때, 엄청난 대박이 될 수도, 복구도 힘든 쪽박이 될 수 도 있다.


현재 돌아가는 두산의 야수진 상황이 '리빌딩'이 아닌 '리툴링'임을 생각하면, 센터내야에 경험적은 선수들의 배치는 언제나 필연적이지만 또 언제나 큰 모험이 된다.


다행히 3루 강승호, 1루 양석환, 중견수 정수빈, 우익수 케이브, 포수 겸 지명타자 양의지는 어느정도 팀의 상수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인 부분. 사실상 박준영, 오명진이 시범경기에서 보여주었던 호쾌한 모습들을 얼마나 더 이어줄 수 있냐가 두산의 한 해 농사가 결정되는 부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어느정도의 기복을 보였던 양석환, 양의지와 더불어 후반기에 약간의 부침을 겪었던 강승호가 얼마나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느냐도 언급해둘만 하다.



두산의 키플레이어, 박준영.두산의 키플레이어, 박준영.


키플레이어 - 박준영


오명진도 오명진이지만, 박준영의 활약이 정말 중요한 두산 베어스다.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은만큼, 박준영이 어떤 수비를 보여주고 또 어떤 타격 생산력을 보여줄지가 올해 두산의 분수령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필자의 예상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야구 수비의 꽃 중 하나인 유격수 자리에서 어느정도의 수비 안정감을 보이고 또 어느정도의 타격 생산력을 보이느냐는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해나가는 부분이고, 이번에 두산은 투자보다도 육성을 택해 박준영에게 그 기회를 주었다.


박준영이 이 기회를 얼마나 살리는지에 따라, 번호표를 뽑고 다음 순번으로 대기중인 박계범, 이유찬, 안재석 등에게도 큰 영향이 갈 것 이며, 두산의 내야진 정리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서 키플레이어로 박준영을 뽑아봤다.


손시헌, 그리고 김재호, 그리고 박준영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볼만한 부분이다.


honorable mention : 오명진





전년도 6위, SSG랜더스전년도 6위, SSG랜더스


#6 SSG 랜더스


강점


센터라인, 야수진의 코어라인의 안정감 만큼은 SSG가 KBO내에서도 상위권에 든다고 생각한다. 이지영-박성한/정준재-최지훈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과, 그 양 옆을 받치는 에레디아와 박지환, SSG의 절반과도 같은 최정과 포텐을 보여준 고명준, 그리고 지명타자에 설 한유섬까지.


특히 박성한/최지훈/정준재/박지환/고명준의 나이가 어린만큼, 세대교체도 굉장히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고 그들을 받치는 김찬형/김성현/하재훈/조형우/이율예/안상현/오태곤 등의 존재도 든든하다. 전체적인 타선의 뎁스와 밸런스는 정말 잘 짜여져있다고 본다.


빅볼을 추구하건, 기관총부대를 추구하건 스몰볼만 아니라면 그 어떠한 야구도 편하게 펼칠 수 있는 타선 뎁스를 갖고 있는 몇 안되는 팀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이러한 타선의 짜임새와 든든함은, SSG를 이번시즌에도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우려


가장 큰 두가지 점 중에서 우선 첫 번째는, 헐거운 투수진이다. 이미 미치 화이트가 부상으로 시즌초반 이탈이 예고되었고, 이를 일시적으로 대체할 엘리아스와의 접촉은 불발되었다. 결국 선발진이 한 칸씩 땡겨지며, 앤더슨-김광현-문승원-박종훈-송영진으로 시즌을 시작할 SSG다.


이런 상황에서 송영진은 아직 변수가 더 많은 선수이고, 문승원과 박종훈은 몇 년째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선발진에 대한 굉장한 우려가 표해지는 상황이고,


불펜진 또한 조병현과 노경은이라는 든든한 두 선수에 폼 회복을 위해 새로이 합류한 김민과 믿을맨 좌완 한두솔을 제외하면 '상수가 될 수 있다'라고 확언할만한 투수가 많지 않다.


당장 김택형, 서진용, 장지훈이 폼을 찾아줘야 조금이나마 불펜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인데, 이런 상황에서 조병현/노경은과 더불어 작년에 많은 투구로 후반기에 퍼진 경력이 있는 이로운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드는 상황.


그리고 이 모든것의 단초이자 문제는 감독이다. 문학구장에서, 최정을 비롯한 홈런타자들을 데리고 스몰볼을 시도하고, 조병현/노경은은 70이닝 넘게 소모했으며,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으로 타이브레이커까지 날려먹는 모습을 보이며, 가장 최근의 졸장 중 김종국과 상당히 흡사한 모습을 보인 이숭용이 올해는 어떤 전략을 들고 경기에 임할지가 가장 큰 우려점이라고 할 수 있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바꾼다면 박진만 같은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겠으나, 과연 이숭용이 그러한 마인드 체인지가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글을 쓰던 중 들어왔다. 최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초반에 빠진단다.



SSG의 키플레이어, 김광현.SSG의 키플레이어, 김광현.


키플레이어 - 김광현


문승원과 김광현 중에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문승원은 이젠 상수보단 변수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고, 이에따라 작년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김광현을 키플레이어로 뽑았다.


절치부심하고 맞이한 새 시즌, 시작부터 중책을 맡게되는 김광현이다. 미치 화이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2선발로 승격된 상황인데,


미치 화이트가 안정적으로 돌아올때까지 김광현이 앤더슨과 분투해줘야 SSG가 순위싸움에서 조금이라도 더 우위를 가져갈 여건이 마련될 수 있을 것 이다.


작년 김광현은, 우리가 여태 알던 김광현과는 많이 거리가 멀었다고 할 수 있겠다. 12승이라는 좋은 성과 뒤에는 10패와 4.93이라는,


우리가 김광현에게 기대하는 성적 치고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으며, 특히 타이브레이커에선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기용으로 패배에 지분이 생기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서, 김광현이 올해 우리가 알던 모습의 80%정도로만 돌아와준다면, 많은 팬들이 벌써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SSG의 올해 야구가 조금이라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디어데이에서 이숭용 감독은 이런말을 했다. ‘김광현이 잘하면 그 해 우리 성적이 좋았다더라’


honorable mention : 문승원





전년도 7위, 롯데 자이언츠전년도 7위, 롯데 자이언츠


#7 롯데 자이언츠


강점


직전시즌, 비록 가을야구엔 진출하진 못했어도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윤고나황’의 롯데 젊은 야수 4인방의 선전과 레예스의 최다안타 신기록, 손호영의 등장은 롯데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야하는 큰 이유가 되어주었고,


김태형 감독이라는 명장의 지도 하에 롯데는 많은 명승부들을 만들어내며 올해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나승엽의 계속되는 스탭업이 심상치 않다. 올해 롯데의 가장 큰 주목은 나승엽이 끌어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에이스 찰리 반즈를 재계약 시키는것에 성공했고,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가 있는 좌완투수 터커 데이비슨까지 영입하며 날카로운 좌완 외인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게 된 롯데 자이언츠이다.


또한 FA김원중과 구승민에 더해, 트레이드로 정철원까지 영입하며 헐거웠던 불펜진에 어느정도의 안정감과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게된 점도 올해 롯데의 강점이 될 수 있을 것 이다.



우려


다만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인 포수와 유격수 문제는 여전하다. 박승욱이 버티고는 있지만, 박승욱도 솔직히 많은 롯데팬들이 신뢰하는 자원은 아니며, 노진혁은 사실상 김태형 감독 눈 밖에 난 것으로 보인다.


그것과 더불어 유강남의 끝도 없는 부진에 손성빈도 아직 포텐을 만개했다고는 볼 수 없는 점 또한 불안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정철원을 영입하고 신인 김태현이 투입된다고는 하지만, 신인을 상수로는 잡을 수 없고 정철원 또한 최근 모습이 꾸준히 좋았던 것은 아니기에 불펜이 완벽한 +로 전환되었다고 선언하기는 무리인 감이 있다.


결론적으로 롯데는 올해에도, 항상 우려해왔던 부분에 대한 확실한 보강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팬들의 눈 앞에서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마도 근래 보여주었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롯데의 키플레이어, 나균안.롯데의 키플레이어, 나균안.


키플레이어 - 나균안


외인 2명을 변수로 잡을 순 없고, 박세웅도 어느덧 충분히 상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김진욱도 저번시즌으로 하여금 많은 기대를 걸게 하며 상무도 미뤘다.


그런 상황에서 롯데의 마지막 조각이 되어줘야할건 나균안이다. 투수 전향 후 센세이셔널했던 모습은 잃고, 사생활 문제로 얼룩지며 팬들의 민심과 경기력 또한 나락으로 떨어졌던 나균안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탈삼진 1위를 차지하며 5선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여러팀을 프리뷰하면서 계속 강조하지만, 결국 선발이 탄탄해야 시즌을 치루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 좋았던 시절을 생각하면 5선발 나균안은 사치일 수 있다. 하지만, 나균안은 이제 정말 백의종군의 마음가짐으로 공을 던지고 팬들앞에 서야할 시기가 왔다.


올해 나균안이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얼마나 이닝을 먹어주느냐에 따라 롯데의 약점으로도 뽑히는 불펜이 어느정도 가려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균안을 뽑아봤다.


honorable mention : 구승민





전년도 8위, 한화 이글스.전년도 8위, 한화 이글스.


#8 한화 이글스


강점


개인적으로 올해 한화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굉장히 잘 잡혀있다고 생각한다. KT를 설명하면서도 적었지만, 올해 한화의 투/타 밸런스와 짜임새는 굉장히 보기 좋다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우선 노장들이 어느정도 즐비하지만, 그러면서 젊은선수들도 간간히 버티는 최재훈/채은성/안치홍/심우준/노시환/플로리얼/문현빈/김태연 등의 타선과, 폰세/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 라는, 문동주나 엄상백을 5선발에 기용해야하는 초호화 선발진에,


김서현/박상원/주현상/김범수/조동욱 등에 정우주/권민규가 지원사격에 나서는 불펜진까지. 건강하기만 하다면 가장 강력한 선발진과 기복만 줄인다면 계산이 서는 야수진까지.


 올해 한화는 새 구장에서 정말 새로운 모습을 간절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선수단 구성부터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려


하지만 여전히 우려점은 있다. 우선 가장 큰 점은 부상. 폰세와 와이스가 메디컬적인 이슈가 종종 있는 선수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작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한화는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야수진의 타격기복, 특히 채은성의 기복이 크지 않고, 플로리얼이 페라자보다는 터크먼 같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화의 가을야구에 아주 짙은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야수진도, 특히 외야의 경우에는 절대 주전선수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면 안된다. 한화는 특히 외야수 주전과 비주전간의 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부상은 절대 일어나선 안될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감독. 벌써부터 문동주를 불펜으로 기용하겠다는 설왕설래를 시작으로 올 시즌도 팬들이 많은 성토를 토할 것으로 보이는 판단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감독이 얼마나 명장의 모습을 보이고 또 가을야구에 간다면, 특히 단기전에서 작아지는 본인의 특성을 얼마나 극복하는지가,


시즌이 종료되었을때 한화의 순위가 어디에 있을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한화의 키플레이어, 문동주.한화의 키플레이어, 문동주.


키플레이어 - 문동주


FA로 영입되어온 심우준과 정말 고민을 많이했는데, 필자는 올해의 키플레이어로 심우준 보다도 이 선수, 문동주를 뽑고 싶다.


전년도부터 부침이 많은 문동주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전년도는 부상으로 풀시즌을 온전히 소화해내지 못했고, 절치부심하고 돌아온 올 시즌에는 갑작스럽게 불펜으로 기용한다는 설왕설래가 오고가며 본인 스스로도 당황스러웠을 문동주이다.


허나 그런 설왕설래와 외적인 일에 시달리지 않고 홀로 단단히 서있을 수 있어야, 문동주도 팀 선배인 류현진처럼 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이다.


당장 시범경기부터 159km를 꽂아넣으며 본인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듯 했는데, 이러한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주면서 건강함을 유지해줄 수 있다면, 올해 한화의 가을야구는 정말 놀림거리도, 꿈도 아니게 될 전망이다.


honorable mention : 심우준





전년도 9위, NC다이노스전년도 9위, NC다이노스


#9 NC 다이노스


강점


NC를 필자는 감히 KBO최고의 기관총부대라고 생각한다. 이렇다할 장타자는 데이비슨과 김형준 뿐 없어도, 박건우, 손아섭, 박민우, 김주원, 김휘집이 어떤식으로든 살아나가면 결국 둘 뿐이라지만 확실한 장타력을 갖고 있는 데이비슨과 김형준이 해결해주는 그림.


가장 정석적이고, 가장 단순하면서 무식해도 가장 확실한 야구의 득점루트가 될 수 있고, 그것의 지휘를 맡는 것이 바로 ‘호부지’ 이호준이라면, 이 기관총 부대는 정말 유의미한 공을 낼 수 있는 부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타격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NC의 가장 특장점인 꾸준히 잘뽑아오던 외인도 올해 시범경기에서 약간이지만 그 위용을 보이며 올해도 대박의 조짐을 보였다는 것 또한 상당히 고무적이고,


가장 큰 강점이 될 수 도 있는, 제대하는 구창모가 6월에 돌아온다.



우려


제일 큰 걱정은 아직 뚜껑도 열어보지 못한 초보감독인 이호준이 아닌 투수진이다. 외인 용병 둘을 제외하면 이재학-신민혁-이용찬으로 선발을 꾸릴 복안이였던 NC였지만, 이재학이 부상으로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고, 이용찬도 햄스트링 불편함을 느껴 현재 1군에서 제외되어있는 상태인점도 뼈 아프고,


이러한 상황에서 이호준 감독이 꾸준히 이야기한 7선발의 경우 목지훈, 최성영, 김태경, 신영우, 김영규 등이 준비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먹혀들 것 인가? 하는 의문과 시즌을 치루는대에 있어 얼마나 큰 도움이 될 것인가도 의문이 든다.


또한 구창모가 돌아와서 얼마나 해주는지도 정말 중요하지만, 모든 야구팬들이 알듯이 구창모를 상수로 잡는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나름 잘 갖추어져있는 야수진에 비해 외인 2명, 그리고 신민혁을 제외하면 무한 경쟁 체제에 들어가는 선발진의 언밸런스가 NC의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NC의 키플레이어, 이용찬.NC의 키플레이어, 이용찬.


키플레이어 - 이용찬


비록 시즌초반에는 햄스트링 불편함으로 천천히 시작할 예정이지만, 상술했듯 선발에 믿을만한 구석이 크게 많지 않고 어린 투수들을 큰 형님으로서 이끌어줘야할 이용찬의 활약이 정말 중요해보인다.


전년도, 마무리로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였던 이용찬은 이번시즌 정말 오랜만에 선발로 돌아오게 된 것인데, 이 이용찬이 얼마나 빨리 선발때의 감을 찾고 든든하게 한 축을 버텨줄 수 있느냐가 NC에게는 정말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만약, 이용찬이 무너져내린다면, NC는 올해 체결한 FA계약과 더불어 이번시즌 선발진 구성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반면, 이용찬이 버텨준다면, 우리는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하위권에서 NC이름을 못 볼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필자는 든다.


honorable mention : 전사민





전년도 10위, 키움 히어로즈.전년도 10위, 키움 히어로즈.


#10 키움 히어로즈


강점


우선 키움이 올해 시도한 도박 중 가장 큰 것은 외인타자 2명이라는 것 인데, 이 부분이 타선의 강점을 확실하게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 명을 통하여 키움은 송성문/이주형/김건희/카디네스/푸이그라는 계산이 서는 우측라인을 정립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시범경기동안 보여준 여동욱과 전태현, 그리고 김태진의 괜찮았던 모습이 시즌중에도 이어진다면 타선은 솔직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게 판단될 전망이고,


거기에 더해 주승우라는 확실한 마무리와 더불어 김동헌의 복귀도 반가운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이다.



우려


위에 서술한 강점 빼고 많은것이 의문부호고 좌충우돌이 될 가능성이 큰 키움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상수’로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선수가 상술한 선수들 말고는 지금 없다.


정현우가 잘할 것은 필자도 예상하지만, 신인을 함부로 상수에 넣으면 오히려 신인이 그 기대에 짓눌리기 마련이고 또 기대를 안하는게 원래 맞는 것이다. 사실 여동욱, 전태현도 그런 맥락에서는 비슷하다.


또한 로젠버그/하영민을 제외하면 선발진이 모두 1/2년차 신인 선수들로 구성될 것 이라는 것 또한 상당한 우려를 낳는다. 엄청난 경험치를 축적할 순 있겠지만, 당장의 시즌에서는 결코 좋은 선택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 좌익수, 유격수, 3루수 문제 또한 아직도 여전하다. 이용규는 나이가 이제 너무 많고, 박주홍은 아직 더 증명해야하며, 임병욱은 그만 다쳐야하고 김태진은 또 얼마나 상승세가 이어질지 모른다.


거기에 불펜진도 주승우를 제외하면 이강준은 이제 1군에서 첫 선을 보이는거고, 원종현도 우리가 알던 전성기시절 모습에선 많이 내려온 상황.


여러 우려점이 많은 상황에서 홍원기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키움의 키플레이어, 김윤하.키움의 키플레이어, 김윤하.


키플레이어 - 김윤하


김태진과 끝까지 고민했는데, 결국 수비를 하고 야수의 타격에 대해 걱정 하는 것도 결국 선발투수가 얼마나 버텨주는지에 따라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김윤하를 픽했다.


사실 키움의 선발 상수는 두 명이다. 로젠버그/하영민. 정현우는 상수로 잡기엔 너무 쌩신인이고, 그나마 시즌을 경험해본 김윤하와 전준표가 맡을 역할에 시선이 쏠린다.


결국 정현우는 잘 할거고, 로젠버그와 하영민은 분명 필요한 만큼의 성적을 뽑아줄 것 이다. 그런 상황에서 김윤하와 전준표가 또 얼마나 스텝업을 한 모습을 보이고 얼마나 잘 던져주느냐에 따라서 키움의 한해 농사가 결정될 전망이다.


결국 타자가 타석에 서서 쫓아갈 의지도 못 갖게 만들 수 있기도 하고, 승리의 초석을 쌓는 것은 선발투수이기에, 김윤하가 올해 얼마나 던져주면서 버텨주느냐가 정말 중요한것으로 판단되어 김윤하를 키플레이어로 뽑았다.


honorable mention : 김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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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며


내일부터 KBO는 긴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는 또 어떤 물결로 대한민국 야구 리그가 물들어갈지. 올해도 야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다면, 한 명의 야구팬이자 야구 관련 진로 희망자로서 정말 감사하고 기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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