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아껴두는 사랑 (자작시)

by 재형

마음속 아껴두는 사랑


잠시 나의 옆에 존재했던 푹신한 구름

그 위에 앉아 힘을 키워 지워간 슬픔

너의 목소리가 나의 눈물을 닦아줬어


그 눈물은 이제 너로 인해 바다를 이뤄

분노로 소리치며 뒤에서 나를 때리는 너

사랑으로 만들던 좋은 신경은 저물어

긍정적인 시선은 변해 색안경을 끼게 돼


앞에서 연기하며 웃음으로 가면을 쓴 너

작은 추억마저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아

작은 감정이었던 사랑이니 지우기란 쉬워


모든 걸 쏟아 목숨을 걸기에는 변수가 많아

체력은 아껴둬 일부만 사용해 나의 마음

누군가와의 이별에도 단단한 사람으로 남아

사소한 것도 떠올라 많이 기억하지만 묵혀둬


관계 속에 배운 기술은 교과서로 남긴 채

나를 위한 새로운 지도를 보며 달리네

가치 없는 상처는 받지 않아 당당히 웃는 나

그리움이란 단어는 없어 사랑을 아껴둔다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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