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삼키지 못할 음식처럼 아픔도 그러하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만큼 책임과 헌신은 필수이다.
유독 푸르고 구름 한 점 없던 여름날을 기억한다.
당신은 아프다고 한번 내색하지 않았지만
주름 가득한 손으로 전화기를 잡고
언제나 우리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이 많았다.
정작 먼저 안부를 건네본 적이 없던 나였는데
뒤돌아서 가는 뒷모습을 볼 때
아무렇지 않더니
외로움이 이렇게나 클 줄이야.
모두가 상처받는 걸 두렵고 싫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우리가 만들고 있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