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는 끝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by Always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해자보호명령의 기간은 1년을 초과할 수 없다


다만, 기간의 연장을 청구할 수 있고 연장기간은 2개월이며

전체 보호기간은 3년을 초과할 수 없다


법원으로부터 보호명령기간 만료시점 기준으로

현재까지 3번의 기간연장 승인을 받았다


아내는 기간연장 청구를 신청할 때마다 병원에 다녀왔다

공황장애약을 지속 복용하고 있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기 위해서다


두달 간격으로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왜 이렇게 살아야할까

매번 한탄스럽지만 해야한다


3번째 연장결정 명령 이후

엄마의 카톡은 매일 새로운 사진들이 올라온다


직접 적은 메모나 특정 이미지들인데


"괴롭힘 목적으로 2개월 단위로 고소를 남발하고 있다"

"재심을 청구하고 싶다"


직접적인 '주어'는 등장하지 않지만

2개월 단위로 보호명령 기간이 연장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사진은 몇시간 단위로 올라왔다 삭제된다

어떤 날은 우리가족 사진인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마치 겁박을 하는듯한

텍스트 위주의 이미지


"인과응보"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다"


나는 날짜와 내용을 기록해가며

차분히 사진들을 캡쳐해두고 있다

왠지 다른 싸움이 시작될 것 같은 불길함 때문이다


이 싸움은 언제 끝날까

끝나긴 하는 걸까



5년이 넘는 시간을 빠르고 짧게 기록해보았습니다


불편하고 어두운 기록이지만

어딘가에는 쏟아내고 싶었습니다


이혼사건도 아닌데

두 군데의 가정법원을 쫓아다닌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왠지

머지 않은 시간에

다른 사건으로

가정법원에 또 가게 될 것 같지만


이제는 조금더 초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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