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루소, 1908년 작
Henri Rousseau – View of the Bridge at Sèvres and the Hills at Clamart, Saint-Cloud, and Bellevue
작품명: 세브르 다리와 클라마르, 생클루, 벨뷰 언덕의 전망
원제: View of the Bridge at Sèvres and the Hills at Clamart, Saint-Cloud, and Bellevue
작가: 앙리 루소 (Henri Rousseau)
제작연도: 1908년
기법: 유화 (Oil on canvas)
크기: 81 x 100 cm
소장처: 푸시킨 미술관 (Pushkin Museum of Fine Arts, 러시아 모스크바)
한 폭의 그림이 아니라
한 장의 동화책 페이지를 펼친 것 같다.
하늘은 너무나 평화롭고,
강물은 아무 말 없이 흐르고,
사람들은 고요한 풍경 속 작은 점처럼 배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
이 단순한 장면 안에서 나는 멈추게 된다.
정교하지 않은데 아름답고,
설명하지 않아도 말이 된다.
앙리 루소는 전문 화가가 아니었다.
그는 세관원이었고,
그림은 그의 ‘일’이 아니라 ‘확신’이었다.
《세브르 다리와 클라마르, 생클루, 벨뷰 언덕의 전망》은
그가 실제로 보았던 파리 외곽의 풍경을 바탕으로 했다.
하지만 이 그림에서의 풍경은,
실제보다 더 조용하고,
실제보다 더 따뜻하고,
실제보다 더 ‘이상적’이다.
하늘은 정확히 반으로 접은 듯 대칭을 이루고,
나무는 계산된 리듬을 따라 배치된다.
사람들은 어쩐지 말없이 움직이며,
그림은 보는 이를 현실보다 더 평온한 공간으로 이끈다.
루소는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 그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그렸고,
그 방식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림 속 사람들처럼,
우리도 어쩌면 다리 위 어딘가를 걷고 있을지 모른다.
어디서부터 왔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다만 그림 안에서는
그 모든 것이 그저 조용히 괜찮아 보인다.
앙리 루소 (Henri Rousseau, 1844–1910)
– 프랑스의 자칭 “천재 아마추어”
– 원시주의(naïve art)의 대표적 화가
– 상상과 사실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그림으로 기억된다
**작가 등에 대한 정보는 티스토리 글에 담았습니다.
Erik Satie – Gymnopédie No.3[https://youtu.be/dqQ_QAcHgM8]
그림의 고요함과 잘 어울리는 피아노.
음악도, 풍경도, 감정도 천천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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