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하는 힘은 또 다른 재능이다

일희일비하더라도 꾸준히 하는 힘을 기르기

by 소므



어렸을 때부터 어떤 분야든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을 마주하기 마련이다.

나는 몇 달이나 몇 년에 걸쳐서 했던 일들을 일주일 만에 아니면 하루 만에 해내거나 재능의 영역은 다르구나 느끼게 했던 무기력한 나날들이 있었다.

재능이 있지 않으면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게 되고 내가 해봤자 되겠어.라는 마음이 자주 들고는 했다.


반면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다른 분야에 가서 성공할 확률이 큰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꾸준함에서 나오는 힘이다.

소위 ‘엉덩이심’이라고 일컫는 재능의 영역인 것이다.

운동은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며 그것을 매일 시험하고 뛰어넘는 자기 수양을 하며 멘털 또한 그것을 통해 단련한다.

운동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운동할 때 무슨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면 ‘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 하는 거지.’라고 대답하는 이유가 이것인 것이다.

그 순간에 생각을 해봤자 뭐 하는가? 내가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것인가 판가름을 했을 때 아니다.라는 결론이 났다면 그냥 하는 것이다.


나는 재능이 없어서, 아무리 해도 늘지 않아서. 등등 현실적인 이유들과 고민들에 직면하게 된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세상 일이 내 맘처럼 쉽게 풀리지 않아서 그렇다.

하지만 만약 내가 글로써 다른 사람에게 많은 공감이나 감동을 주고 싶다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분야라면 그런 것을 생각할 시간에 그냥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현실적인 요건도 고려를 해야겠지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고 그것을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해야만 한다.

재능이 엄청나게 필요한 분야라면 물론 버티는 것조차 힘들 수는 있겠지만,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 성장할 수 있기에 부딪혀보라 말해보고 싶다.


나의 사례를 들자면 춤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워낙 잘 추는 사람들이 많고, 또 어디서 배워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다.

학원에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최소 3년은 배워야 잘 춘다도 아니고 춤을 춘다. 수준이 된다는 말에 포기하고 나왔었던 경험이 있다.



3년이나 해야 한다고? 그럴 거면 안 하고 말지.



뭐 내가 댄서를 할 것도 아니고, 3년이나 들여서 할 이유가 뭐가 있나. 싶기도 하고 내가 재능이 없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쉽게 포기했다.

그런데 3년이 지나고 4년이 지나고, 춤을 잘 추는 사람에 대한 동경은 커져만 가고 여전히 춤을 잘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머리에 스쳐 지나갔던 생각은 아, 그때 시작했으면 3년 동안 늘어있을 걸 왜 그냥 돌아왔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날로 어플로 춤 선생님을 컨텍해서 만났고, 그날부터 꾸준히 춤 연습을 해왔다.

나는 어차피 안될 거야. 뚝딱이인데 뭐.라고 받아들이고 집에 갈 때마다 못하는 나 자신을 직면하는 게 너무 싫고 짜증이 나서 욕을 뱉기도 했다.

거울로 보면서 스스로 객관적으로 부족한 내 실력을 보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흐린 눈을 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외면하고 그랬었는데 내가 결과적으로 확 늘었던 때는 나의 실력을 직면했을 때였다.

회피한다고 답이 아니었기에, 왜 나는 선생님과 다른 동작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뭐가 뚝딱이처럼 보이게 하는지.

수업 마지막에 동영상을 찍고 그것을 괴로워하면서 보다 보니까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느는가? 당연히 아니다.



일단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그 부분을 다음 수업시간에는 신경을 쓰다 보니 전 수업시간보다는 늘어 있었다.

하루아침에 잘 추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건 모든 분야에 해당하는 말이다. 물론 정말 타고난 극소수의 케이스를 제외하고 하는 말이다.

그게 몇 년 쌓여가다 보니 뚝딱이에서 탈출을 했고 댄서만큼 잘 추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춤을 추는 모습 같아 보이기는 했다.

나의 허접한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고 괴로웠지만 그 시간에 그걸 파고들기보다는 내가 왜 부족할까. 분석하고 아무 생각 없이 하다 보니까 그만큼 늘어있었다.



끈기의 힘은 이곳에서 나오는 것이다.



내가 지금 못하고 부족한 점에 집중해서 우울해하고 괴로워하고 좌절을 할 시간에 뭐가 부족한지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데 재능이 없다 이건 많이 일어나는 일이다, 엄청만 재능을 타고난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끈기‘가 재능이라는 것이 이런 점이다.


부족한 걸 알아도 그냥 하는 것.

내 실력이 별로라는 걸 알고 있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면 그 시간만큼 노력을 하고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선천적인 재능보다 꾸준한 노력이 대가를 만든다는 말, 1만 시간을 들여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정말 뛰어난 전문가나 예술인 등 성공한 사람들도 그 시간만큼 노력하고 공을 들여서 그 실력이 된 것이다.


예전에는 타고난 선천적인 재능만이 부러웠는데 이제는 사람들의 끈기와 꾸준함이야말로 재능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버티는 놈이 이긴다,라는 말이 왜 있겠는가.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게 포기하고 작심삼일이거나 오래 꾸준히 잘 해내지를 못한다.

그런 사회에서 그보다 조금 더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버티다 보면 언젠가 내가 전문가가 되어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얼마 하지도 않고 나는 안될 거야. 왜 나는 저 사람처럼 안되지, 구독자수가 몇 명이어야 하는데, 좋아요가 왜 저 사람만큼 안되지… 등등 어떤 분야에서든 쉽게 비교하게 되고 낙담하게 된다.

잘된 케이스들과 비교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잘하고 싶고, 더 잘되고 싶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안다, 세상은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고 살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세상인 것을.


한 걸음 물러나서 보았을 때, 그래도 내가 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냥 하는 것이 맞다.

깊이 사색하지 말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에게만 집중하는 것이다.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 나는 성장해 있을 것이며, 그것이 나의 힘이 될 것이다.


꾸준함의 힘,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재능이다.

버텨내자, 그것만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이 악물고 버텨내서 반드시 내가 이곳에서 살아남겠다.라는 각오도 좋다.


일희일비하더라도 꾸준히 하는 힘.

그것이 진정한 힘이 되고, 어떤 곳에서도 살아남게 만들 것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눈물과 노력들이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




같이 버텨내자. 반드시, 해낼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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